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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음악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박혜명 2006-05-24

유명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지수(엄정화)는 작은 동네로 이사와 낡은 피아노학원을 차렸다. 지수는 동네 최고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고물상집 손자 7살 경민(신이재)이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발견한다. 경민을 유명 콩쿠르에 내보내면 자신은 유명 강사가 될 거라 생각한 지수. 그녀는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손자를 홀로 키워온 할머니에게 자기가 경민을 돌보겠다고 말한다. 지수의 생각 이상으로 경민의 실력은 천재에 가까운 수준이다.

클래식 음악 영화

주인공이 악기를 다루면 영화는 음악영화가 된다. 음악영화는 백 마디 말을 대신하는 선율 한 자락으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마력을 지녔다. 영상과 줄거리도 훌륭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음악이 있는 음악영화들 중 클래식 음악영화 두편. 플러스, 영화 삽입곡 추천 리스트.

<샤인>(1996) 호주 출신의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전기영화. 일찍이 천재로 주목받았던 그는 정신질환으로 10년이나 병원에 수용돼 있다 나와 다시 연주회를 연다. 아버지의 욕심은 아들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아들은 정신적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정신병원에서 10년이란 세월을 보낸다. 추천 클래식/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_ 데이비드 헬프갓이 재기를 위해 연 콘서트에서 완벽하게 연주해낸 피아노 협주곡이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곡들은 복잡한 화성과 넓은 음폭으로 피아노 연주자들이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진다.

<피아니스트>(2002) 2차대전 당시 폴란드의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먼을 다룬 영화. 라디오 방송국에서 쇼팽을 연주하던 도중 폭격으로 전쟁을 맞이한 그는 가족들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는다. 나치들을 피해 끈질기고 처참한 도주생활을 해오다가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는 스필먼. 그는 장교에게 자신이 피아니스트라 말하고 연주를 들려주어 목숨을 구한다. 추천 클래식/ <쇼팽 피아노 발라드 1번>_ 블라디슬로프 스필먼이 독일군 장교 앞에서 덥수룩한 괴한의 꼴을 하고 앉아 연주하는 피아노 소나타. 초라하고 지저분한 스필먼의 모습과 생에 대한 간절함을 담은 눈빛, 낭만적이며 격한 연주가 한데 어우러진 명장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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