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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 파티> 삼부작, 도그마 강령대로 만든다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붉은 길>로 첫 스타트

도그마의 새로운 추종자들이 나타났다. 이번 칸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붉은 길>의 감독 안드레아 아놀드는 자신의 작품이 이른바 <어드밴스 파티>라 불리는 삼부작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작품이라고 밝혔다. <어드밴스 파티>란 영국의 안드레아 아놀드 외에 스코틀랜드의 모락 매키논, 덴마크의 미켈 노가드 등 두명의 유럽 감독이 도그마 선언을 전범으로 삼아 만들게 될 삼부작이라고 밝혔다. 세편 모두 동일한 지역, 배우, 캐릭터를 사용하여 각기 다른 내용으로 만들어낼 계획이다. 앞으로 만들어질 모락 매키논과 미켈 노가드의 영화는 각각 로맨틱코미디와 블랙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아놀드는 말했다.

<붉은 길>

안드레아 아놀드의 장편 데뷔작 <붉은 길>은 삼부작 중 첫 번째 프로젝트다. 아놀드는 단편 <와스프>로 지난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감독이다. 칸영화제가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작을 공식경쟁 부문에 초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24시간 내내 CCTV를 보며 살아가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감시 CCTV 기술자 재키를 주인공으로 한다. 주인공이 어느 날 과거 자신의 가족 비극에 책임이 있는 전과자를 화면으로 목격하면서 CCTV로 그를 뒤쫓게 된다는 내용이다. <붉은 길>이 기준으로 삼았다는 도그마 선언이란 1995년 라스 폰 트리에, 토마스 빈터베르그 등이 영화의 인위성을 탈피하자는 의미에서 발표한 10가지 선언 내용이다. 현지 촬영을 할 것, 카메라는 항상 들고 찍을 것, 특별한 조명을 사용하지 않을 것, 현실에서 벗어난 시공간은 금지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라스 폰 트리에의 <백치들>, 토마스 빈터베르크의 <셀레브레이션> 등이 이 선언을 따라 만들어졌다. <붉은 길>의 안드레아 아놀드는 세팅과 집단 작업 체제 등을 특히 예로 들며 도그마 강령에 따랐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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