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렐리의 만돌린>
감독 존 매든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페넬로페 크루즈, 크리스천 베일 수입 UIP 개봉예정 10월13일
루이 드 베르니에르의 <코렐리의 만돌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의 볼거리는 우선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이다. 지중해의 절경은 2차대전으로 피폐해졌다는 상황설정이 무색할 정도다. 마을 의사의 딸 펠라지아(페넬로페 크루즈)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이탈리아 장교 코렐리(니콜라스 케이지)와 레지스탕스 만드라스(크리스천 베일)의 갈등을 축으로 2차대전의 긴박한 풍경을 그려낸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을 만든 존 매든 감독의 신작 <코렐리의 만돌린>은 그러나, 원작의 향기보다는 대작을 겨냥한 감독의 과욕이 앞서는 탓에 전작만큼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잔다라>
감독 논지 니미부트르 출연 종려시, 이카라트 사르수크, 산티수크 프롬시리 개봉예정 11월24일
타이영화계의 모든 흥행기록을 깨뜨린 <낭낙>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이 만든 영화. 진가신이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로, 인간의 성적 욕망을 대담하게 묘사해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원작인 소설부터 그 대담성으로 인해 타이 내에서 화제를 불러모았다. ‘저주받았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아이 잔다라는 태어날 때부터 어둠을 몰고 다니는 아이. 어머니가 그를 낳다 죽은 뒤, 그는 방탕한 성생활을 즐기는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고, 결국은 아버지가 죽은 어머니의 친구와의 사이에 낳은 딸과의 관계를 의심받아 집에서 쫓겨나기에 이른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에 그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다른 국면을 맞는다.
<컨텐더>
감독 로드 루리 출연 게리 올드먼, 조앤 앨런, 크리스천 슬레이터 개봉예정 11월17일
<대통령의 음모> <후보자> 등 일련의 정치스릴러영화의 계보를 잇는 영화. 감독 로드 루리는 전직 영화평론가이자 연예부 담당 기자로, 유명 카투니스트인 레이넌 루리의 아들이기도 하다. 영화 속 사건의 발단은 재임중이던 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 대통령은 처음으로 여자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추대하나, 반대당으로부터 그녀의 과거 비밀이 유출된다. 19살 대학생 시절 그녀가 난교파티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부통령 인준 청문회장은 이제 그녀의 사생활까지 파고드는 열띤 논란의 장이 되고, 주인공 핸슨(조앤 앨런)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많은 것에 대해 시험받게 된다.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는 내겐 풋볼 시즌과도 같다”는 감독의 말이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게 한다.
<머스킷티어>
감독 피터 하이암스 출연 저스틴 챔버, 미나 수바리 수입 유니코리아 개봉예정11월17일
“아버지 세대 삼총사와는 다른 삼총사 영화가 될 것이다.” 삼총사 무용담의 2001년판 <머스킷티어>에 대한 감독 피터 하이암스의 짧은 예고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대로 17세기의 주인공 달타냥은 스무살이 되던 해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검술 스승 플랑쉐와 함께 파리로 향하던 중 삼총사를 만나 친분을 맺는다. 선악의 전형으로 빚어진 캐릭터들이 서부극의 구도로 대결하며 홍콩 무술영화의 몸놀림으로 결투를 벌일 <머스킷티어>의 달타냥 역으로는 캘빈 클라인 향수 모델 출신 저스틴 챔버스가 발탁됐고 팀 로스가 악역을 맡았다.
감독모레티 출연난니 모레티, 제니퍼 빌즈 수입 동숭씨네마텍 개봉예정 10월중
쿠엔틴 타란티노가 ‘싸구려 소설’로 황금종려상을 가져간 1994년 칸영화제에서 난니 모레티는 유유자적한 한편의 ‘일기’로 감독상을 받았다. <나의 즐거운 일기>는 주인공 모레티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시야에 잡히는 풍경들을 찍어낸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스케치. 1부에서 로마의 명소를 스쿠터로 돌며 잡담을 건네던 모레티는 2부에서는 조용한 곳을 찾아 친구와 지중해 섬들을 순례한다. 3부 ‘의사들’은 모레티의 병력을 슬쩍 보여주지만 감상은 가볍게 제어한다. 다가오는 것을 피하지 않고 스쳐가는 것들을 붙들지 않는 삶의 태도를 담은 가작이다.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1)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2)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3)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4)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5)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6)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7)
▶ 2001 가을을 기다리는 영화들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