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충무로는 통화중] 무엇을 위한 행사입니까?

CJ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 <중천> 예매 제안… 예매율 조작 의혹으로 불거져

CJ엔터테인먼트가 12월21일 개봉하는 자사의 투자·배급 영화 <중천>의 개봉에 앞서 CJ 계열사에 티켓 구매를 제안한 것이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계열사 직원이 <중천>을 예매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1인당 2장 가격인 1만4천원을 사내 복지비로 정산해준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13일 오후 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전송대행업체의 실수로 외부 유출됐다. 4개 계열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문화활동과 문화복지를 증진하고, 애사심을 높이는 차원의 행사일 뿐 강제성을 띤 것이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CJ엔터테인먼트는 문제가 불거지자 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거대 투자·배급사가 계열사 직원들까지 동원해 관객의 눈이 집중되어 있는 예매율을 조작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예매율이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CJ 관계자는 “사실상 해봐야 예매율에 영향을 끼칠 만한 숫자가 되지 않을 몇 백명 수준이 참여했을 것”이라며 예매율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행사가 특정 사이트 한곳에서만 예매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던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예매 사이트 한곳에 집중된다면, 1천장 가까이만 돼도 예매율을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굉장한 비율이다. 수위를 차지하게라도 되면 나중에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꼬집어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놓고 영화계 몇몇 공룡 투자·배급사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있어왔던 관행이 일부 알려진 것뿐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