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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절반의 성공!
장영엽 2008-06-10

불경기와 대작의 부재에도 불구, 7억8천만달러의 수익 기록

올해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역대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했던 2007년 5월의 영광을 재현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의 성공’이다. 스튜디오들은 2005년 혹은 2006년 5월에 비해 3천만달러 이상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2007년의 8억552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7억8천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스튜디오가 유독 5월의 수입에 주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은 미국의 현충일로 불리는 메모리얼 데이고, 이날은 할리우드가 전통적으로 여름 블록버스터를 개봉해온 상징적인 기념일이다. “5월은 영화를 개봉하기에는 최적의 달”이라는 한 메이저 스튜디오 관계자의 말처럼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스튜디오의 한해 수입에 막대한 기여를 한다는 얘기다.

주머니를 가장 두둑하게 챙긴 곳은 파라마운트사다. 박스오피스에서 1, 2위를 차지한 <아이언맨>과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배급한 이곳은 5월 동안 전체 시장의 51.9%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튜디오 관계자들 사이에서 “5월은 아이언맨으로 시작해 인디아나 존스로 끝났다”는 말이 생길 정도. 그 뒤를 바짝 뒤쫓는 디즈니의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62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워쇼스키 형제의 사치스런 도박인 워너브러더스사의 <스피드 레이서>는 4천만달러를 버는 데 그쳐 영화계 관계자들로부터 ‘제값을 못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5월의 결과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버라이어티>는 “미국의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또 2007년 5월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슈렉2> <스파이더맨 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등의 대작 없이도 이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해외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2007년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기록됐다. 한 스튜디오의 조사에 따르면, 해외시장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벌어들인 총수입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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