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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스타와 판타지의 계절
김혜리 2001-11-20

<해리포터...> 필두로 <반지의 제왕> <오션스 일레븐>등 겨울 휴가 시즌 영화들 개봉박두

지난 11월16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대대적 개봉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거행한 할리우드가 연중 두 번째로 시장 규모가 큰 크리스마스 휴가 흥행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올해 성탄 시즌 영화들이 관객에게 확실히 약속하는 내용은 판타지와 스타. 의 영화평론가 케네스 튜란은, 이번 시즌 개봉작의 주류가 우연치 않게도 현재 미국 대중의 도피욕구를 충족시키는 영화들이라며, 악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그보다 우월하고 강한 선의 힘이 항상 갈 길을 밝혀 보여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판타지의 세계가 관객을 유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판타지 밀리언셀러로서는 까마득한 후배뻘인 <해리 포터…>와 나란히 올 겨울 판타지영화 붐을 주도할 작품은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첫 에피소드인 <반지의 제왕>은 <해리 포터…> 개봉 한달 뒤인 12월19일 극장가로 나선다. 전통적으로 성탄 휴가철에 강세를 보이는 스타 파워와 맞물려 이번 시즌에 눈길을 끄는 장르는 전기물. 체중을 늘린 윌 스미스가 헤비급 챔피언으로 분하는 마이클 만 감독의 <알리>와 천재 수학자의 정신적 균열을 보여주는 러셀 크로의 <뷰티풀 마인드>가 12월25일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아이리스>는 영국 작가 아이리스 머독과 존 베일리의 결혼과 머독의 알츠하이머병을 기록한 작품으로 케이트 윈슬렛과 주디 덴치가 머독의 젊은 날과 노년을 나누어 연기한다. <피네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극작가이자 배우인 미구엘 피네로의 전기영화로 벤자민 브랫이 타이틀 롤을 맡았다.

스타 보는 재미로 영화를 즐기는 관객을 확실히 잡을 영화는 줄리아 로버츠,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이 스크럼을 짜고 출연하는 <오션스 일레븐>. 현재 연예계 호사가들의 관심 1순위인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커플 덕에 홍보효과를 톡톡히 올린 <바닐라 스카이>는 12월14일에,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그린치>로 몸값의 가치를 입증한 짐 캐리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나리오 작가로 분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마제스틱>은 12월21일 흥행경쟁에 뛰어든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과 시즌을 막론하고 ‘색다른 영화’를 찾는 관객을 겨냥한 인디영화도 색깔 다른 스타들을 내세워 관객에게 호소하기는 마찬가지. 줄리언 무어와 케빈 스페이시가 공연하는 라세 할스트롬의 <발송 뉴스>, 숀 펜이 양육권을 찾기 위해 투쟁하는 정신지체 아버지로 열연하는 <나는 샘이다>, 제프리 러시와 바버라 허시 주연의 스릴러 <란타나>가 12월 개봉 대기중이다. 외국어영화로는 월터 살레스의 <태양 뒤에서>, <콜리아>의 제작진이 다시 뭉친 체코 블록버스터 <검푸른 세계>, <크로노스>의 기예르모 델 토로가 만든 유령영화 <악마의 등뼈>, 칸 각본상을 수상한 <노맨스 랜드>가 크리스마스 시즌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박스오피스 못지않게 중요한 크리스마스 시즌 할리우드의 관심사는 영화 관련 완구들의 판매량. 캐릭터 완구 분야에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영화는 2001년 겨울 흥행의 ‘빅3’로 불리는 <몬스터 주식회사> <해리 포터…>, 그리고 롤플레잉 장난감을 내놓은 <반지의 제왕>이다. 개봉에 앞서 해리 포터 인형, 마법의 약 실험 키트 등을 출시한 마텔사는 선두를 장담하고 있지만, 장난감시장 분석가들은 8살 이상 어린이들이 대상인 <해리 포터…>보다 장난감 주요 소비층인 4∼7살 어린이들에게 소구하는 <몬스터 주식회사>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영화와 TV 캐릭터를 이용한 장난감 및 비디오게임의 미국 내 시장규모는 약 76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