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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누리 & 자투리] ‘자유예술캠프’ 수업 들으세요

2009년 7월 최다 관객수를 동원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멀티플렉스의 극장요금 인상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요.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7월까지의 산업결산에 따르면, 7월 총 관객수는 극장요금 인상이 시작된 6월 대비 27.3% 상승했습니다. 여름 성수기의 효과가 크겠지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과 <해운대>등의 흥행작이 가격저항감을 상쇄시킨 듯 보입니다. 당연히 매출액 증가효과도 가져왔습니다. 총 관객 수 규모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 1639만 명보다 7만 명 줄었지만 총 매출액은 1월 1088억 원보다 56억 원 증가했다고 합니다. 한편 2009년 7월 한국영화 점유율은 지난해 추석 이후 최고치인 51.1%를 기록했으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7월에만 389만 명을 동원하고 누적 관객 726만 명을 기록해 7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의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CF:Asian Cinema Fund)가 올해의 선정작 25편을 발표했습니다. 장편독립영화 인큐베이팅 펀드에는 아시아영화 4편, 한국영화 3편,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지원 펀드에는 아시아영화 3편, 한국영화 2편, 다큐멘터리 AND 펀드에는 아시아영화 8편, 한국영화 4편이 선정됐습니다. 한국 감독들의 작품을 보면 백승빈의 <숙희 그 년>, 윤성호의 <보통 사람>, 김곡·김선의 <증발>, 박동훈의 <계몽영화>, 황철민의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정일건의 <대추리에 살다>, 김태일의 <오월애> 등입니다. 더 훈훈한 소식도 있네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과 고영재 프로듀서가 ACF에 각각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충렬 감독은 다큐멘터리 배급 활성화를, 고영재 프로듀서는 아시아 지역 재외동포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써달라고 부탁했다네요. 와! 두분 멋지네요.

지난 3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의 ‘자유예술캠프’가 개강했습니다. 문화부 쪽에서 집중적으로 감사하며 축소 혹은 제거를 요구했던 이론 수업 강사들이 자발적으로 발벗고 나서 학교 밖 일반인들을 위한 강좌를 연 것이지요. 그러나 말많고 탈많은 총장 선거 관련하여, 그나마도 학교 건물이 아닌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최고 인기 수업으로 등극한 황지우 전 총장의 수업인 ‘명작 읽기’를 비롯하여 한예종의 김소영, 이동연, 김채현 교수를 비롯하여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멤버이자 시인 성기완 등이 교수진으로 나서는 총 8개 과목이 진행 중입니다. 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해 http://cafe.naver.com/freeuniv.cafe에 수업 녹취록과 수업 파일도 올라온다고 하니 체크해보세요. 8월 10일 전후로 진행될 이명박 대통령이 한예종의 새로운 총장 임명 여부에 따른 결과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한예종의 잠시 유예된 여름은 여전히 예술과 학문의 열기로 뜨겁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