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마법 같은 흥행돌풍
2001-12-17

사전예매만 22만여장, 첫 주말 3일간 전국 70만명 기대, <두사부일체>도 선전

호그와트 학교에서 시작된 마법의 바람이 마침내 한국 극장가에도 불어닥쳤다. 12월14일 서울 75개를 비롯, 전국 185개의 스크린을 통해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첫날부터 대대적인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13일까지 이미 사전예매 22만여장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이 영화는 대부분의 극장에서 거의 매회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13개관 중 6개관에 이 영화를 내건 서울 메가박스의 경우, 오후 3시쯤 모든 스크린이 매진됐고, 3개관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는 서울극장에서도 비슷한 시간 전관, 전회가 매진됐다. 특히 14일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가 몰고온 흥행 태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수입 및 배급사인 워너는 주말 3일 동안 서울에서만 25만∼30만명, 전국 7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함께 문을 연 <두사부일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주 유료시사회에서 20개의 스크린을 통해 17만4천명을 동원한 기세가 이어지는 것인지, 극장에는 관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제작사 제니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서울 40여개, 전국 160개를 확보하고 있는 스크린 수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번 주말에만 서울 20만, 전국 60만 관객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주 앞선 8일 개봉한 <화산고>는 13일까지 전국 8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지만, 14일에는 개봉작 두편이 불어대는 거센 바람에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때문에 제작사 싸이더스는 주요 극장 앞에서 이동영상상영차량을 통해 이 영화의 주요 장면과 스타들의 감상평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인기그룹 god를 동원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주말 동안 30만명 정도는 달성할 것으로 제작사는 보고 있다.

두편의 한국영화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위세에 눌리기는 했지만, 부수적인 수확도 있었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를 보러 나왔다가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이 이들 영화로 발길을 돌린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이 고르게 채워지고 있다.

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