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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테이지처럼 이어지는 액션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김도훈 2010-09-15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게임 원작 프랜차이즈다. 캡콤의 인기 호러액션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폴 앤더슨, 알렉산더 위트, 러셀 멀케이로 수장을 바꿔가며 안정적인 흥행을 기록해왔다. 다만 오리지널 팬들이라면 사막으로 무대를 확장한 3편 <레지던트 이블3: 인류의 멸망>의 변화에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 3D>는 1편의 감독이자 모든 시리즈의 각본을 쓴 폴 앤더슨이 다시 메가폰을 쥔 작품이다. 시리즈의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몸짓이라고 할 수 있겠다.

4편의 이야기는 3편으로부터 이어진다. T-바이러스의 변이로 초인이 된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도쿄 지하에 있는 엄브렐러사에서 숙적 웨스커(숀 로버츠)와 싸우다가 초인적인 힘을 잃어버린다. 살아남은 앨리스는 3편에서 만난 클레어(<히어로즈>의 알리 라터)를 데리고 좀비에게 둘러싸인 LA의 빌딩에 착륙한다. 앨리스는 이제 자신이 클레어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크리스(<프리즌 브레이크>의 엔트워스 밀러) 등 생존자를 데리고 빌딩을 탈출해야 한다.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 3D>는 게임 스테이지처럼 이어지는 액션으로 가득한 영화다. 특히 엄브렐러 본사에서 펼쳐지는 <매트릭스> 스타일의 액션과 LA 빌딩을 무대로 한 좀비와의 사투는 폴 앤더슨의 액션 연출 감각을 잘 보여준다. 한국 제목에 3D를 아예 달고 있는 건 3D에 자신이 있다는 소리다. 제작진은 2D로 찍어서 3D로 변환하는 저렴한 방식이 아니라 제임스 카메론이 <아바타>에서 사용한 퓨전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해 애초부터 3D로 영화를 촬영했다. 덕분에 영화 속 3D 효과는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을 맛있게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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