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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애니메이션 <플래닛 51>

초록의 별 플래닛 51에 사는 주인공 몇명을 소개할까 한다.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고 천문관측소 큐레이터 보조로 이제 막 합격하여 기쁨에 넘치는 렘. 만홧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언제나 외계인의 침공을 꿈꾸는(?) 망상 소년 스키프. 렘의 옆집에 사는 미모의 소녀 니이라. 그리고 렘의 동생 에클이 주인공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들은 지구인은 아니고 ‘플래닛 51인’이다. 여기에 외계인이 나타난다. 이 외계인은 지구라는 별에서 왔다. 그의 이름은 척. 그는 무슨 목적으로 온 것일까. 소문처럼 플래닛 51인들의 뇌를 파먹으러 온 것일까. 그로울 대령을 앞세운 플래닛 51의 군인들이 총집결한다. 하지만 척은 렘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군인들의 눈을 피해 도망다닌다.

<플래닛 51>의 각본은 <슈렉>의 조 스틸먼이 썼다. 이 얘기가 때론 냉소적이지만 대체로 유머러스하고 패러디 장면은 기억에 남을 만하다는 뜻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미국의 행복한 어느 마을처럼 그려지고 있고, 척은 의심의 여지없이 달 착륙에 성공한 첫 번째 지구인 닐 암스트롱을 가리킨다. 몇몇 장면은 어른들의 박장대소와 진한 향수까지도 끌어낼 만하다. 그중 하나. 렘이 척을 차에 태우고 군인들을 피해 저 멀리 달이 보이는 하늘을 건널 때 이건 어디선가 많이 본 장면이 아닌가. <E.T.>의 저 유명한 한 장면이다. 그러니까 E.T가 지구에 불시착했기 때문에 그가 외계인이지 지구인이 플래닛 51에 가면 그가 외계인이 된다. 역지사지 애니메이션! 그 때문에 재미난 상황이 생긴다. 목소리 출연으로는 유명 배우들이 참여했다. 척은 드웨인 존슨, 렘은 저스틴 롱, 니이라는 제시카 비엘, 그로울 대령은 게리 올드먼이다. 하지만 시사는 한국어 더빙판으로 보았기 때문에 목소리 연기에 대한 논평은 하기 어렵겠다. 어쨌든 올해 찾아온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웬만하면 다 재미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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