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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터졌다!
2002-01-07

개봉 3일만에 전국 56만명, 좌석점유율 95%,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도 순항중

절대반지와 마법학교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새해 첫날 개봉한 <반지의 제왕>이 3일 만에 서울 20만, 전국 56만명을 동원하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두사부일체>의 앞서나간 흥행경쟁에 합류했다. 12월31일 일부 극장에서 미리 개봉하는 것을 시작으로 1월1일 서울시내 55개 스크린에 일제히 간판을 내건 <반지의 제왕>은 개봉 당일 95% 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대박의 조짐을 보였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1월4일부터 서울시내 스크린 수를 65개로 늘렸는데 평일에도 1회를 빼고 매진을 기록하는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무난히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영시간이 3시간에 달해 하루 4회만 틀 수 있다는 약점이 있지만 전국 400만 관객은 가능하리라는 예상이다. 한편 12월14일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지금까지 서울 133만, 전국 335만명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끌어들였다. 1월1일 <반지의 제왕> 개봉이 관객동원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리라는 예상과 달리 관객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밝혔다. 두 영화를 찾는 연령층에 차이가 있고 비슷한 성격의 판타지영화로 어느 한편을 본 관객은 다른 영화도 찾게 되는 식이라는 해석. 워너쪽은 <타이타닉>의 서울 관객동원 기록인 197만명을 깰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이들 두 영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두사부일체>는 정식개봉 18일째인 12월31일 전국 2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 87만, 전국 235만여명을 불러모으며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작사인 시네마제니스는 1월12일경 전국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종 400만 관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 영화들의 흥행삼파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11일 <나쁜 남자> <마리이야기> <디 아더스> <아프리카> 등이 개봉하면서 한 차례 물갈이가 되겠지만 배급규모 면에서 앞선 세 영화의 위세를 누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극장가의 흥행경쟁은 일찍 찾아온 매서운 추위도 피해갈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