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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오 마이 캡틴
김도훈 2011-09-08

여전사 영화 베스트10

영화와 TV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여전사 캐릭터를 모았다. <언더월드>의 셀린느와 <레지던트 이블>의 앨리스는 어디 있냐고? 그녀들은 라라 크로포트 뒤에 조심스레 세워두는 게 어떨까. 1위는 물론, 여러분이 생각했던 대로다.

1. 엘렌 리플리(시고니 위버)

<에이리언>(1979), <에이리언2>(1986), <에이리언3>(1992), <에이리언4>(1997) 이 리스트의 1위에 리플리를 제외하고 대체 누굴 올릴 수 있겠는가. 리들리 스콧의 1편에서 강인한 생존자에 가까웠던 리플리를 진정한 여전사로 만든 건 2편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다. <7광구> 등 이후 거의 모든 여전사 장르영화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캐릭터.

2.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터미네이터>(1984), <터미네이터2>(1991) 강인한 여성에 대한 제임스 카메론의 페티시가 꽃을 피운 캐릭터(카메론은 해밀턴과 결혼을 함으로써 페티시를 완성시켰다). 속편들의 실패는 이 시리즈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존재감만으로 굴러간다는 오해 때문이었다. 사라 코너 없이 <터미네이터>도 없다.

3. 베아트리스 키도(우마 서먼)

<킬 빌>(2003), <킬 빌2>(2004) 베아트리스 키도만이 <킬 빌> 시리즈에서 고고한 건 아니다. 오렌 이시이, 엘 드라이버, 버니타 그린, 고고 유바리(구리야마 지아키) 등 수많은 여전사들이 블랙익스플로이테이션과 무협영화의 여전사 에센스를 기막히게 뒤섞은 타란티노의 손 위에서 논다.

4. 제나(루시 롤레스)

TV시리즈 <여전사 제나>(1995∼2001) <콜롬비아나>에는 어린 주인공이 “여전사 제나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게 바로 뉴질랜드와 미국 합작의 TV시리즈 주인공이 리스트에 오른 이유다. <여전사 제나>는 90년대 소녀들에게 본격적인 ‘여전사’의 롤모델을 제시한 작품이다.

5. 글로리아(지나 롤랜즈)

<글로리아>(1980) 할리우드의 진정한 여전사 시대의 시작은 <글로리아>가 열어젖혔다(언급했다시피 79년작 <에이리언>의 리플리는 아직 여전사의 자질이 부족했다). 존 카사베츠의 이 갱스터영화에서 지나 롤랜즈는 이웃집 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마피아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6. 버피 서머스(사라 미셸 겔러)

TV시리즈 <버피와 뱀파이어>(1997∼2003) 조스 웨든의 이 컬트적인 TV시리즈에서 버피 서머스는 틴에이저물에서 장르와 젠더의 실험을 온몸으로 발현한 90년대의 아이콘이었다. <버피와 뱀파이어>는 <여전사 제나>와 함께 90년대 TV계에 여전사 붐을 일으켰고 <앨리어스>와 <다크 앤젤>이 뒤를 이었다.

7. 라라 크로포트(안젤리나 졸리)

<툼레이더>(2001), <툼레이더: 판도라의 상자>(2003) 여전사 캐릭터가 단독으로 주인공인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만들 수 있을까? 벽을 허물어뜨린 건 남성성에 굴복당하지 않는 첫 번째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툼레이더>다. <툼레이더>가 없었다면 <언더월드>와 <레지던트 이블>도 없었을 것이다.

8. 사만다 케인(지나 데이비스)

<롱키스 굿나잇>(1996) 레니 할린은 아내 지나 데이비스를 여전사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90년대 내내 기를 써댔다. 장황한 해적영화 <컷스로트 아일랜드>가 실패였다면 <롱키스 굿나잇>은 기념비적인 성공이었다. 90년대의 지나 데이비스는 80년대의 시고니 위버였다.

9. 에마 필(다이애나 리그)

TV시리즈 <어벤저스>(1961∼69) 60년대 영국 스파이 시리즈 <어벤저스>의 주인공. 어떤 면에서는 에마 필 역시 당대 남자주인공(그리고 남성 관객)의 환상적인 액세서리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녀가 없었더라면 가죽 슈트를 입고 뛰어다니는 현대의 여전사들도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10. 레드 소냐(브리지트 닐슨)

<레드 소냐>(1985)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코난>(1981)에 이어지는 이 싸구려 판타지영화에서 레드 소냐는 사춘기 소년들의 몽정기 판타지로서의 여전사에 가깝다. 그게 나쁘냐고? 그럴 리가!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일생의 프로젝트’라며 리메이크를 진행 중인 이유가 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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