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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카야 스코델라리오

<폭풍의 언덕>

Profile

2012 드라마 <트루 러브> 2012 영화 <나우 이즈 굿> 2011 영화 <폭풍의 언덕> 2010 영화 <섕크> 2010 영화 <타이탄> 2009 영화 <> 2007~2010 드라마 <스킨스>

사춘기의 열병은 뜨겁고 붉지만 멜랑콜리한 청춘은 끄트머리에 선 새벽처럼 시리고 푸르다. <스킨스>의 에피는 그 청춘의 색온도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눈을 가졌다. 2007년 <스킨스>의 오디션장에서 자신감을 잃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카야 스코델라리오를 프로듀서가 잡아 세우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흔들리는 눈빛이 매혹적인 이 소녀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그녀는 에피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몸을 빌려줄 기회를 얻었고, 시즌3와 4에서는 그녀를 중심으로 다른 캐릭터들이 공전하게 만들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의 현대판을 쓰듯 소년들과 상처들을 거느린 소녀는 불확정성의 바다 한가운데 홀로 아름답게 떠 있었다.

이후 영화 <> <타이탄> <섕크> 등의 작은 역들을 거쳐 <폭풍의 언덕>에 도착한 그녀는 여전히 섣부른 낙관을 멀리한다.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 버전의 어두운 면”에 끌려 출연을 결심한 그녀의 캐서린 언쇼는 과거의 수많은 배우들이 옮겨낸 어떤 캐서린 언쇼보다 불길하다. 그녀는 아버지가 데려온 고아 소년과 한 침대에서 자랐으나 다른 침대에 다른 남자와 눕는 법을 배워야 하는 여자의 고독을 헤집는다. 차기작은 <나우 이즈 굿>. 백혈병에 걸린 친구가 죽기 전 마지막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역이다. 앞으로 그녀의 연기에 드리운 불안의 그늘이 더욱 깊어진다면, 우리는 고유하고 멋진 여배우를 얻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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