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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를 보는듯한 <스타: 빛나는 사랑>
윤혜지 2012-10-10

영화계에도 한류 바람이 분다. <스타: 빛나는 사랑>은 일본과 한국에서 공동으로 기획해 만든 음악영화다. 인기스타인 로미(환희)와 민정(강해인)의 합동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 공연을 앞두고 예민해져 있는 로미의 대기실에 아라(김수연)가 들어와 민정의 대기실이 어딘지 묻는다. 유명인인 로미를 전혀 모르는 듯한 아라의 모습에 로미는 매력을 느낀다. 민정의 코디네이터로 일하던 아라는 본의 아니게 로미와 또 다른 가수 뮤즈(강요환) 사이에서 삼각관계에 빠지게 되고, 수지(추소영)는 자신의 재기를 위해 이들의 관계를 이용하려 한다.

<스타: 빛나는 사랑>은 음악영화라기보다 뮤직비디오에 더 가까워 보인다. 유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선남선녀가 사랑을 하고 그 둘 뒤로 끊임없이 노래가 이어진다. 마치 옛 가수의 뮤직비디오 한편을 보고 있는 듯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영화는 분명 뻔하다. 뻔하다는 건 전개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뜻이다. 로맨스를 다루는 작품에서 끌어낼 수 있는 모든 클리셰를 엮어 만든 것처럼 보일 정도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스타: 빛나는 사랑>의 클리셰는 너무나 정직한 모양새와 리듬으로 엮여 있어서 외려 낯설다. 특히 이 순도 높은 클리셰를 완성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배우다. 환희의 경직된 연기는 ‘잘생기고 까칠한 남자주인공’이 갖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우직한 스타일로 구축해낸다. 인형 같은 외모의 신인배우 김수연 역시 ‘아름답고 순진무구한 여자주인공’을 무난하게 소화한다. <스타: 빛나는 사랑>의 전체 촬영분 중 60%가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에서 촬영됐고 영화는 한국 개봉 뒤 일본에서도 이어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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