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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애니메이션의 명성 <블러드-C: 더 라스트 다크>
윤혜지 2013-02-06

<공각기동대> <인랑>으로 잘 알려진 오시이 마모루가 주도한 ‘블러드’ 프로젝트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가진 소녀 사야 캐릭터를 중심에 놓고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게임 등으로 시리즈를 확장하고자 했던 거대 프로젝트였다. 2000년 프로덕션IG에서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블러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고, 그 설정을 클램프가 가져와 <블러드-C>라는 제목으로 TV시리즈로 제작했다. 그리고 극장판 <블러드-C: 더 라스트 다크>는 <블러드-C>의 완결편이자 ‘블러드’ 시리즈를 끝맺는 에피소드다.

밤 9시 이후엔 청소년 통행이 금지된 도쿄 시내. 전철에서 괴물이 나타나 승객을 죽이고 한 소녀를 납치한다. 괴물의 뒤를 쫓아 단칼에 처단한 이는 소녀 사야(미즈키 나나)다. 사야가 구한 소녀는 해커집단 써로트의 멤버인 마나(하시모토 아이)였고, 써로트는 ‘옛것’이라 불리는 이 괴물들을 만들어낸 토우 집단을 무너뜨리려 한다. 써로트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사야에게 힘을 합칠 것을 제안하고, 사야는 써로트의 도움을 받아 토우의 수장 후미토(노지마 겐지)를 제거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블러드-C: 더 라스트 다크>의 액션장면들과 작화는 더욱 화려하고 정교해졌지만 폭력 수위 자체는 기존 TV시리즈에 비하면 그다지 세지 않다. 고어애니메이션으로서의 명성대로 파워에 좀더 욕심냈어도 좋았을 듯하다. 캐릭터들이 설정에 비해 다양하게 활용되지 못하는 점, 대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강력한 오프닝에 비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전개 등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프로젝트의 최종장임을 감안하면 너무 간단하게 끝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한국 관객에겐 지난 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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