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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철의 가상인터뷰] 뭐! 노익장? 아이고, 허리야
주성철 2013-02-27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존 맥클레인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선물한 발모제는 잘 쓰고 계신지요. =됐어. 그거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꼭 발라야 하는 거더라. 난 귀찮아서 그런 규칙적인 것 못해.

-만사 다 귀찮아하시는 것치고는 이번에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로 가셨더라고요. 존 맥클레인이 미국을 떠나도 되는 겁니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잖아. 아들이 러시아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렸는데 어떻게 안 가? 이코노미라도 타고 가야지.

-러시아에서도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가서, 잘못된 상황과 맞닥뜨린다는 <다이하드> 시리즈의 공식은 여전하더라고요. =그래, 난 지금껏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7월4일 독립기념일도 제대로 쉬어본 적 없어. 밥 먹으러 빌딩에 가도 사건이 나고, 해외로 떠나려고 비행장에 가도 일이 터지니, 이거 뭐 테러리스트들이 내 스토커들인가? 왜 만날 나만 따라다녀?

-아무튼 지난번 <다이하드4.0> 때는 딸이랑 티격태격 싸우더니 이번에는 아들이네요? 원래 아들이 있으셨어요? =우리 그런 출생의 비밀은 묻지 않는 걸로 하자고. 그냥 테러리스트들하고 싸울 때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게 보이니까 영화사에서 붙여준 아들이야. 낳은 정만 중요해? 기른 정도 중요하잖아. 대충 넘어가.

-터미네이터에게 ‘I’ll be back’이 있다면 존 맥클레인에게는 “Yippee-ki-yay, Motherfucker!”라는 명대사가 있죠. 확실히 당신의 ‘싼티’나는 발음으로 들어줘야…. =사실 나 1편 때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썼거든? 그런데 계속 말하다보니 뭔가 좀 속이 시원하긴 했어. 파키스탄 말이라던가? ‘이거나 먹고 꺼져’ 뭐 그런 의미래. 그러고 보니 며칠 전에 ‘터미네이터’ 아놀드 형님이 한국 왔다 갔다며?

-네, 딱 봐도 너무 나이가 드신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익스펜더블2> 찍을 때 보니까 진짜 힘들어하시긴 하더라. 그런데 제발 그 형하고 나하고 묶어서 무슨 ‘노익장’이니 어쩌니 하는 기사 좀 쓰지 마. 나 그 형보다 8살이나 어려.

-그래도 이제는 정말 몸은 안 움직이고 총만 쓰시더라고요. 총이 무슨 화염방사기도 아니고…. =이봐, 나 이제 발이라도 헛디뎌서 다치면 영화 촬영 쫑나. 총 들고 서 있는 것만이라도 감사해. 그 뻣뻣한 자세로 하루 종일 총만 쏴대서 내가 스탭들 수백명을 먹여살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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