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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영화계도 협동조합 바람
김성훈 사진 백종헌 2013-04-15

국내 첫 영화나눔협동조합 출범

영화도 뜻이 맞는 소비자들끼리 모여 좋은 작품을 찾아보고, 유통 마진을 줄여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줄 수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생활협동조합 바람이 영화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영화 소비자들이 만드는 영화나눔협동조합(cinecoop)이 4월6일 고양어울림영화관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발기인 상임대표로 선출된 최종태 감독(<플라이 대디>(2006), <해로>(2011) 연출)은 “농수산물 직판처럼 건강하고 유익한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 제공하고, 생산자는 공들인 만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면서 “고양시 영상미디어센터 내에 상영관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그곳과 연대하면 협동조합처럼 운영이 가능하겠다 싶었다”고 협동조합의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발기인 이사장으로 선출된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는 영화나눔협동조합을 두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기 힘든 기존의 극장과 달리 소비자가 보고 싶은 영화를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소비”라며 “일단 조합원 수를 늘리는 게 협동조합의 본 궤도 진입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총 84명의 발기인으로 출범된 영화나눔협동조합은 첫 이사회를 갖고 구체적인 운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종태 상임대표는 “조합원 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5월쯤 첫 상영할 영화를 결정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영화의 배급과 상영뿐만 아니라 관객과의 대화, 시민들을 위한 영화 아카데미, 대중영화 평론지 성격의 <영화 컨슈머 리포트> 발간 등 다양한 영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그리고 조합원 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대로 영화 제작에도 참여할 거란다.

영화나눔협동조합 조합원 가입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발기인은 10만원의 가입비를 출자금으로 내야 하고, 발기인 총회 뒤 일반 조합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3만원의 출자금을 내야 한다. 출자금은 조합원 가입비 형태로 1회에 한하여 납부하고, 영화 감상 및 기타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는 별도의 이용료를 내면 된다(영화나눔협동조합 조합원 가입 문의: 031-815-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