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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경험의 새로움 <로덴시아: 마법왕국의 전설>

평화로운 마법왕국 로덴시아에 살고 있는 소심한 생쥐 아담은 로덴시아 제일의 마법사 블루에게 사사해 최고의 마법사가 되고자 하지만 자신감 없는 성격 탓에 하는 일마다 실수 연발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세계에서 로덴시아를 넘보는 검은 마술사 로텍스가 왕국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고, 왕국을 구하기 위한 전설의 보물을 찾아 아담과 그의 단짝 친구 브리, 그리고 귀여운 두명의 친구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주인공 일행이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 구조는 사실 그렇게 새롭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이 모험이 아직 유년의 티를 벗지 못한 주인공을 성장시킨다는, ‘성장 모험담’의 외형도 익숙하기만 하다. 이러한 양상은, 약하고 선한 생쥐의 지상세계와 반란을 꿈꾸며 강압적인 태도를 가진 들쥐의 지하세계간의 대립구도가 대스승 블루 밑에서 배출된 두명의 제자간의 대결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이야기를 통해 몰랐던 비밀을 알게 된다는 스토리 라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로덴시아: 마법왕국의 전설>이 흥미로운 지점은 이 작품이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권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어딘가 익숙해 보이는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스페인어’로 대사를 진행할 때, 그 낯선 ‘경험’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실제로 이 애니메이션은 아르헨티나 출신 감독 데이비드 비스바노가 페루/아르헨티나의 공동제작을 통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하지만 비단 이 ‘낯섦’은 언어의 차이에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브리가 마법으로 불러낸 요정의 모습이나 마법사 블루의 외양 혹은 남자와 여자의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서구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만나기 힘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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