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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가치를 경험하다 <카토 프로젝트>

2011년 1학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재학생들과 학교를 갓 졸업한 졸업생 11명이 7개 팀을 구성해 학교 주변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찾아가 10주간의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미술원, 음악원, 무용원, 영상원 등 다양한 전공의 젊은 예술가 선생들은 각자의 기획안을 가지고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해나간다. 학생들과 시장에 가서 일상의 물건을 상상력을 통해 그들의 놀이동산으로 디자인화하기도 하고 쓰레기 매립장에 가서 버려진 물건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고 재한 몽골학교에 가서 몽골 학생들과 영상작업을 하기도 한다. 미래의 예술가들은 공동체 속 어린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예술 활동을 하면서 예술의 가치를 경험해나간다.

영화는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7월 결과 발표회까지의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영화적 완성도에서는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인다. 정해진 시간 안에 각 팀들의 과정을 다 담으려다 보니 다큐멘터리보다는 프로젝트가 끝난 뒤 결과를 보고하는 보고서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각 선생들을 소개하고 수업 내용에 대해 인터뷰하고 발표회까지, 취재하는 듯한 형식도 일관되어 있고 학생들의 인터뷰가 잠깐씩 나오긴 하지만 교육자 중심의 영화 진행은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삶과 고민, 그리고 선생들 자신의 고민과 삶을 담아내기엔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정보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오디션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는 이 시대의 한국 사회에서 영화는 진정한 예술교육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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