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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바치는 춤 <바라: 축복>

인도의 작은 마을, 릴라(샤하나 고스와미)는 동료들과 함께 인도의 전통 춤인 바라타나티암을 추는 무희인 어머니께 춤을 배우고 있다. 바라타나티암은 신에게 바치는 춤으로 그 무희들은 오직 신을 위해서만 살아가야 한다. 조각가를 꿈꾸는 하층 계급인 샴(다비쉬 란잔)은 릴라에게 여신상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조각 작업이 계속될수록 릴라는 크리슈나 신과 샴을 동일시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신붓감을 찾고 있던 마을의 지주는 릴라를 보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다. 그러던 중 릴라는 샴의 아이를 임신한다.

영화를 채우는 것은 먼저 신과 종교이다. 인도의 종교와 그들이 받드는 신이 영화의 중심 소재로 등장한다. 하지만 곧 영화는 그 신에게서 인간을 끌어온다. 그리고 영화는 신과 인간 중에서 결국 인간에 방향성을 맞춘다. 인간의 세계에선 계급이 있지만 동물적 본능도 있고 사랑도 있다. 릴라는 본능적으로 샴에게 이끌리고 지주도 본능적으로 릴라에게 끌린다. 인간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해서 영화가 머리로 계산하고 고민하는 인간 욕망의 양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들을 원초적으로 혹은 원시적으로 보여준다. 서사 또한 비틀지 않는다. 익숙해 보이지만 지켜보게 만든다. 카메라는 인간만을 잡지 않는다. 자연 속의 인간을 보여주고 종교화된 신이 아니라 원초적인 신을 보여준다. 그리고 릴라는 그 원시성을 잉태한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춤이 있다. 그 춤은 신에게 바치는 춤이지만 또한 인간을 인간답고 아름답게 하는 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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