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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에코>

턱(아스트로)과 알렉스(테오 할름), 먼치(리스 하트위그)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하지만 마을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 개발 계획이 진행되면서 곧 뿔뿔이 흩어지게 될 신세. 이별을 앞둔 어느 날, 소년들의 휴대폰으로 알 수 없는 신호가 수신되고, 헤어지기 전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을 만들어보자는 결심으로 신호의 발신지를 찾아 모험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막 한가운데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에코’를 발견한 소년들은 에코를 고향 별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애쓰지만, 에코를 노리는 비밀조직의 방해에 부딪혀 난항을 겪는다.

감독 자신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팬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듯, 이 영화의 롤모델은 분명 <E.T.>와 <슈퍼 에이트>처럼 보인다. 군데군데 <E.T.>에 대한 오마주도 눈에 띈다. 소년들의 모험이 낯선 외계 생명체와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소년들의 동심과 외계 생명체의 신기한 능력이 결합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세계와 싸우면서 우정을 쌓아나간다는 서사 구조도, 소년과 에코가 만나 교감을 나누는 첫 장면의 감동도, ET의 긴 손가락과 달빛에 새겨진 소년들의 자전거 행렬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익숙한 출발점을 새롭게 하기 위해 영화는 소년의 손에 카메라를 쥐어주고 소년의 시선으로 모든 사건을 기록하도록 만든다. 이때 소년의 손과 자전거에서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화면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난 아이들의 긴장과 설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몰입감을 끌어낸다. 특히 온라인 포스팅용 ‘셀프 동영상’을 제작하듯 카메라를 바라보며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건네는 소년들의 모습은 친근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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