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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젊은 교수진이 이끄는 예술과 공감
김혜지 사진 오계옥 2014-12-11

단국대학교 공연디자인대학 공연영화학부

최근 공연영화학부가 속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는 캠퍼스 특성화 계획을 내놓았다. 정보통신(IT)과 문화콘텐츠(CT)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게 특성화 사업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영화, 영상 같은 문화콘텐츠를 향한 학교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단국대학교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국영화 서포터즈(K-Movie Supporters)가 대표적 예다. 단국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370여명을 포함, 주한 외국인 유학생 400여명을 서포터즈로 임명하고 한국영화 홍보대사 역할을 맡기는 지원사업이다. 단국대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한 글로벌, 문화콘텐츠, 영화 등을 함께 엮는 동시에 영화와 문화콘텐츠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학교 안팎을 넘나드는 활동 돋보여

이같은 학교 안팎의 분위기는 공연영화학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는 1999년 천안캠퍼스에 있던 연극영화전공을 한남동 서울캠퍼스로 옮기면서 특유의 학풍을 보다 견고하게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뒤 2000년에 4년제 대학 최초로 뮤지컬전공이 신설됐고, 2007년 죽전캠퍼스로 학과가 이전되면서 지금의 연극, 영화, 뮤지컬전공 형태의 학부 모습을 갖췄다. 실기와 이론을 균형 있게 배합한 커리큘럼과 함께 강단과 연극과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의 든든한 조언, 끈끈한 동문애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첫회 졸업생인 <천군>의 민준기 감독을 시작으로, 말아톤의 신창환 PD, <>의 조범구 감독과 배우 유지태, 하지원, 김현주, 조승우, 이요원, 김민희, 박보영 등과 뮤지컬 배우인 이다현, 윤공주, 윤형렬 등이 모두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출신이다.

연극전공은 연기자와 연출가뿐 아니라 무대의상, 조명디자인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전공은 이론과 연출 및 연기 파트로 세분화된다. 이론과 연출 파트가 공연 제작 전반을 살피는 과정이라면 연기 파트는 작품 분석부터 시작해 배우가 갖춰야 할 발성과 화술을 익혀 실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치열하게 훈련한다. 올해 화성국제연극제 대학연극페스티벌 부문에 일본군 위안부들의 아픔을 담은 창작극 <나를 잊지 마세요>가 공연되는 등 학교 안팎을 넘나드는 활동이 돋보인다.

역시 이론과 실기 파트로 나뉘는 영화전공의 커리큘럼 또한 알차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영상문화이론을 공부하는 이론 파트와 더불어 실기 파트에선 디지털영상워크숍, 영화연출, 편집, 사운드, 시나리오, 독립프로젝트 등 영화 현장에서 쓰일 이론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익힌다.

전국대학뮤지컬페스티벌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탄탄히 자리매김하는 뮤지컬전공에선 호흡 및 발성, 신체 훈련, 가창과 다양한 장르의 무용을 배우며 뮤지컬 배우, 연출, 스탭이 갖춰야 할 소양을 쌓아나간다. 학교를 방문했을 때, 체육관 연습실에선 뮤지컬전공 학생들의 발레 수업이 한창이었다. 15명 남짓한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발레 바 연습(bar work)을 하고 있었다. 취재 카메라가 보이자,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도 즐겁게 몸을 움직인다. 발레 수업을 지도하는 이명헌 교수는 “무대에서 곧은 몸가짐을 위한 수업”이라며 수업 목표를 설명했다. 발레 전공자들이 하는 고난도의 테크닉 익히기가 목적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몸의 중심을 잡아 무대 위에 설 배우로서 필요한 신체 훈련이라는 것이다. 그 뒤에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맞춘 여러 훈련들이 이어졌다.

평균 연령 40대의 젊은 교수진도 공연영화학부의 특징 중 하나다. 영화전공의 이상준 교수는 “학과의 역사가 쌓여갈수록 오히려 교수진은 더 젊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관심사를 잘 이해하고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30, 40대의 젊은 교수진을 장점으로 꼽았다.

대학-대학원간 교류를 폭넓게

학부에서의 경쟁력은 대학원으로도 이어진다. 지지난해 개원한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DGC)은 분야별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전문학위과정에 디렉팅, 프로듀싱, 스크린라이팅 트랙, 학술학위과정에 인터랙티브스토리텔링(게임, 애니메이션) 트랙으로 커리큘럼이 편성됐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대학원장으로 있는 가운데 강지영, 김대원, 김선아, 김태용, 박기영, 우정권 등의 전임 교수진과 김우형, 봉준호, 정민주 등 초빙 교수진이 현업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강의를 제공한다. 올해 1학기엔 봉준호 감독이 ‘단편영화 제작실습’ 수업을 맡았고, 하반기엔 배우 탕웨이의 비공개 특강이 열리기도 했다.

개원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내외적 성과도 화려하다. 올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대환 감독을 비롯한 대학원 2기생들이 만든 장편영화 <철원기행>이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KNN관객상, 피프레시상(국제영화제평론가상)을 수상한 1기생들의 졸업 작품 <10분>에 이은 2년 연속 쾌거다. 최근엔 제1회 DGC영화제를 개최해 <철원기행> <10분>과 더불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거머쥔 <새출발> 등 1, 2기 원생들의 영화 7편을 상영하는 등 영화계 안팎으로 영화 전문 교육 기관으로서 단국대학교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DGC 대학원의 성장 역시 단지 대학원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다음 학기부터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할 다양한 계획을 세운 상태다. 먼저 매년 열리는 단국대학교 졸업영화제 ‘로스탁(Rawstock) 필름페스티벌’을 대학원과 함께 열 계획이다. 대학원의 장편영화 제작에 학부생들이 스탭과 배우로 참여하는 것을 대폭 확대하고 좀더 긴밀하게 교류할 생각이다. 커리큘럼 공유 계획도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함께하는 비공식적 워크숍 말고도 앞으론 대학원의 다양한 강의를 학부 학생들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입시전형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는 가군에서 모집한다. 전형은 수능 위주와 실기 위주로 나뉜다. 영화전공의 이론•연출•스탭 파트와 연극전공의 연출•스탭 파트는 수능 100%로 선발하고, 연극과 뮤지컬의 연기 파트는 수능 40%(국어 B형 선택 시 가산점 20% 부여), 실기 60%를 반영한다. 실기고사는 연기전공 학생에게만 해당된다. 연극전공의 연기 파트는 고사 당일 주어지는 대본으로 지정연기를 1분30초간, 연기에 필요한 특기에 한하는 자유연기를 1분30초간 펼치며 반영 비율은 50%씩이다. 뮤지컬전공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2분 이내 가창시험 50%, 1분간 무용 50%를 반영해 심사한다.

영상 전반에 대한 경험치를 높여라

단국대학교 공연디자인대학 공연영화학부 이대현 교수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카메라 장비가 보강됐고, 연극 조명 시스템에서 무빙 라이트를 도입했다. 기반 시설쪽이 강화된 셈이다. 우수한 선생님들도 모셨다. 영화쪽에선 동아시아 영화역사 및 산업을 연구한 이상준 교수,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의 음악감독인 이성준 교수 등 교수진을 보강했다.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의 강점은. =연극, 영화, 뮤지컬 각각의 전공을 심화시킨 거다. 단일 학과가 있는 학교에 비하면 커리큘럼도 3배로 풍부하고. ‘예술과 공감’이란 공통 과목이 있고 학과 차원에서 다양한 수업 교류도 이뤄진다. 앞으로 유사한 성격의 과목을 공통 과목으로 묶고 교과 과정을 개편할 생각이다.

-학생 지도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실기 같은 경우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맹훈련시킨다. 이론 수업에선 뛰어난 교육 인력이 될 수 있는 부분도 신경 쓰는 편이다. 교과 교육, 교재 지도법같이 연극이나 영화 티칭쪽을 중점적으로 교육한다.

-학부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과의 연계는. =대학원에서 만드는 작품의 스탭이나 배우를 학부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 다음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좋은 배우, 연출가가 되기 위해 학생 스스로 할 일은.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읽는 것만이 해법인 것 같다. 또 요즘 학생들은 영화에만 갇혀 있지 않다.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영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있다. 시대적 특성상 당연하다. 따라서 다양한 방면으로 경험해보라고 조언한다. 그에 맞춰 선생님들도 영상과 문화에 관한 학생들의 다양한 관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