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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가을의 답은 가을방학으로 정해져 있다
씨네21 취재팀 2015-08-24

가을의 답은 가을방학으로 정해져 있다

2인조 밴드 ‘가을방학’의 3집 발매 기념 공연이 9월11일(금)과 12일(토)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오후 7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2년 만에 발매되는 이들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을 처음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잊혀진 계절에 우체국 앞에서 편지를 부치던 시절은 지났다. 지금은 방학이 대세다.

반짝반짝 빛나는

김한나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 <기막히게 유창하게>가 9월15일까지 롯데갤러리 영등포점에서 열린다. 작가의 모습을 투영한 소녀 ‘한나’와 그녀의 친구 ‘토끼’의 일상적인 모습이 작업의 주요 모티브.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작품과 더불어 세라믹, 설치작품 등 19점의 신작이 소개될 예정이다. 서정적이고 달콤한 색감과 키덜트적인 느낌으로 구현된 소녀와 토끼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반짝거리는 찰나를 담고 있다.

당신의 지난 시간을 삽니다

<씨네21> 이화정 기자의 신간 <시간 수집가의 빈티지 여행>이 출간됐다. 세계 곳곳으로 출장 혹은 여행을 다니는 동안 만난 오래된 것들과의 교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저 세상의 모든 낡은 것들, 그 뒷모습을 돌아보는 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마음으로 엮은 책이다. 시장 좌판에 알록달록하게 늘어놓은 잡동사니, 거리에 부서지는 햇살, 길을 걷다 마주한 이들의 모습이 직접 촬영한 사진에 함께 실렸다. 손때 묻은 것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척 요긴할 책이다.

소프라노의 가요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둔 소프라노 조수미가 콘서트 <그리운 날의 기억>을 열어 생애 처음 무대에서 한국의 대중가요를 부른다. 첫 가요 앨범 《그. 리. 다.》의 발매에 맞춰 진행되는 공연에서 그녀는 앨범 수록곡 <꽃밭에서> <바람이 분다> 등을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봄의 소리>, 에바 델 아쿠아의 <목가> 같은 클래식도 들려줄 예정.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가수 소향, 뮤지컬 배우 윤영석 등이 무대를 함께 꾸민다. 9월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리에와 하루키

영화 <종이 달>의 히로인 미야자와 리에가 ‘연극배우’로서 11월 한국을 찾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토대로, 지난해 봄 <무사시>를 통해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던 니나가와 유키오가 새롭게 연출한 <해변의 카프카>의 여주인공 사에키를 연기하는 것. 신예 후루하타 니노가 카프카를, 드라마 <호타루의 빛>의 후지키 나오히토가 오시마 역을 맡는다. 11월24일부터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오랜 암흑기를 지나 다시금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은 미야자와 리에의 연기를 직접 만날 기회.

담배 권하는 사회

김소철 작가의 <시작은 담배>는 담뱃세 인상을 계기로 지난 1년간 10명 남짓의 참여자들과 담배를 직접 재배하고 만들어 피우는 방법을 연구해온 프로젝트다. 10월11일까지 마포구 염리동 담배센터에서 열리는 <시작은 담배>는 프로젝트의 결과물 전반을 선보이고, 프로젝트의 참여자를 늘려 활동을 넓히고자 기획된 전시다.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월요일 담배 만들기 워크숍 ‘생각보다 쉬운 담배’가 진행된다. 예약은 facebook.com/begins.tobacco에서.

지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뮤지션의 새 앨범

헤드폰 브랜드 ‘비츠 바이 드레’의 어마어마한 성공에 힘입어 닥터 드레에겐 뮤지션보다 사업가라는 수식이 더 어울리게 됐다. 그런 그가 돌연 새 앨범 《Compton》을 발매했다. 2집 《2001》 이후 15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 《Compton》은 닥터 드레가 속했던 전설적인 힙합 그룹 N.W.A의 이야기를 그린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사운드트랙으로 제작된 음반이다. 닥터 드레의 프로듀싱을 통해 랩의 전설이 된 에미넴, 스눕 독, 켄드릭 라마와 더불어 수많은 래퍼들이 랩을 보탰다.

세대와 세태의 문제를 감각적으로 담아내다

<주노> <인 디 에어> 이후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의 신작은 국내 극장 개봉 없이 부가판권시장으로 흘러든다. 그의 영화가 형편없어서 그런가? 결코 아니다. 블루레이로 출시된 그의 신작 <맨, 우먼&칠드런>은 SNS 세대가 직면한 삶의 고민을 위트 넘치게 담아낸 영화다. 토마토 지수나 별점은 잠시 잊고 일단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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