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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지닌 공존의 세계관 <아더와 미니모이3: 두 세계의 전쟁>
김수빈 2015-11-04

악당 말타자드의 함정으로 미니모이 왕국에 갇혀버린 소년 아더(프레디 하이모어). 인간 세상과 미니모이 왕국을 잇는 길이 열리는 날, 말타자드는 아더를 대신해 인간 세상으로 나간다. 아더는 세계 정복을 꿈꾸는 말타자드를 저지하고자 미니모이 왕국의 공주 셀레나, 왕자 베타와 함께 인간 세계로 향한다.

<제5원소> <루시> 등 독특한 상상력과 액션이 결합된 작품을 선보여온 뤽 베송 감독이 만든 판타지 애니메이션. 2mm 길이의 새로운 종족 미니모이와 세심하게 축조된 미니모이 왕국의 모습이 생경한 재미를 선사한다. 1편에서 자연친화적인 미니모이들의 삶의 방식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면, 2편에선 향락에 물든 미니모이 세계를 통해 인간 세상을 은유했다. 3편에서는 인간 세계에 들어선 악당과의 대결을 그리는 만큼 미니모이 왕국보다는 아더 가족이 사는 1960년대 미국 코네티컷 마을이 주된 배경이 된다. 다양한 인종과 개체가 힘을 모아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영화가 지닌 공존의 세계관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군대를 통해 악당을 물리치는 결말은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다. 전편들에 이어 창의적으로 샘플링된 팝음악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더와 미니모이> 시리즈는 뤽 베송이 직접 쓴 아동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며, <아더와 미니모이3: 두 세계의 전쟁>이 판타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편(2006)을 제작하며 5년간 세편을 몰아 찍은 덕에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된 프레디 하이모어의 어린 시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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