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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이제 곧 작별의 시간
씨네21 취재팀 2015-11-23

실험적인 도트그래픽, 책으로 만난다

포털 사이트 Daum ‘만화속세상-웹툰’에서 연재됐던 선우훈 작가의 <데미지 오버 타임>이 두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선’이 아닌 ‘점’을 모아 그리는 도트그래픽 등 새로운 웹툰 형식과 미학을 개척한 이 작품은 좀비에 맞선 인간들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공개 50.1화, 50.2화를 수록해 단행본만의 특성을 살렸다. 서점 북새통과 유어 마인드, 그리고 알라딘 온라인 스토어 세곳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다이나믹 ‘꿀잼’ 듀오

“오늘도 열심히 산 듯해. 세상은 반대로 자포자기한 듯해. 그래 몇 시간 후면 오네 fuckin new day. 늙네 늙어 느리던 시간까지 속도를 낸다면 완전 속수무책.”(다이나믹 듀오 8집 《GRAND CARNIVAL》 수록곡 <도돌이표>의 가사 일부.) 15년간 열심히 한국 힙합신을 일궈온 다이나믹 듀오의 새 앨범 《GRAND CARNIVAL》이 나왔다. 그 어떤 앨범보다도 ‘진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게 다이나믹 듀오의 설명. <타이틀곡> <꿀잼> <겨울이 오면> 등 11곡이 모두 편하게 귀에 감긴다.

블루레이로 즐기는 <족구왕>

2014년 인디신을 강타한 유쾌한 독립영화 <족구왕>의 블루레이가 출시됐다. 비하인드 등을 담은 104분 분량의 부가영상과 함께 특전 포토카드 6종이 포함되어 있다. 1200장 한정으로는 40쪽 분량의 우문기 감독과 배우 안재홍, 황승언, 황미영, 강봉성, 정우식의 에세이가 담긴 소책자가 제공된다. 배우들의 친필 사인도 랜덤으로 제공되니 운을 시험해보자. 신생 제작사인 아트 크래프트에서 제작하는 첫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예스24와 알라딘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그레이트 뷰티

그리스신화와 성경의 이야기를 일본 애니메이션의 화풍으로 재현해온 화가 이윤성의 개인전 <NU-FRAME>이 11월25일부터 12월26일까지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윤성은 다양한 표정을 한 미소녀가 뛰어오르는 모습들을 삼면화로 담은 작품들을 내건다. 그리스신화의 다나에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는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놀람 등 인간의 감정을 보여준다. 큼직한 화폭 아래 놀랄 만큼 디테일하게 새겨진 색채들의 향연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자.

웰컴 투 서울, 본 이베어

그래미 어워드 2관왕에 빛나는 밴드 ‘본 이베어’가 한국을 찾는다. 공연은 2016년 2월21일 서울 악스홀에서 열리며 티켓판매는 11월23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러스트 앤 본>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등의 O.S.T로도 쓰였던 이들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려면 월요일 아침 주간회의를 무시하고 예매에 성공해야 한다.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밴드이기도 하니까.

이제 곧 작별의 시간

쿠바의 노장 음악인들이 결성한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1997년 내놓은 셀프타이틀 앨범과 빔 벤더스의 다큐멘터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이른바 ‘월드뮤직’의 스타가 됐다. 그들의 음악을 사랑한 팬들에게 2015년은 여러모로 특별한 해였을 것이다. 지난 3월 미발표곡을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 《Lost and Found》가 나왔고, 11월엔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리마스터 버전이 개봉했기 때문이다. 소식이 하나 더 늘었다. 그들의 마지막 공연이 2016년 3월1일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보컬 오마라 포르투온도를 비롯해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던 많은 뮤지션들이 무대에 선다.

예술영화 미리 보기

수입됐지만 아직 개봉 전인 예술영화들을 조금 더 일찍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이 올해도 영화 팬들을 찾아온다. 세계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만나는 섹션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파올로 소렌티노의 <유스>, 베르너 헤어초크의 <퀸 오브 데저트> 등을 소개한다. 그 밖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명품 배우들의 이유 있는 만남’, ‘신예 감독들과의 신선한 조우’ 섹션으로 이루어진 기획전은 훌륭한 영화를 먼저 발견하는 쾌감을 안길 작품들로 가득하다.

무모하지만 필요한 책

1977년부터 2009년까지, ‘하우스와 테크노가 주류를 뒤흔들기까지’의 음악사를 다룬 음악평론가 이대화의 책 <Back to the House>가 엠스퀘어코리아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무모하다”로 시작하며, 그야말로 음원 사이트에서 검색도 되지 않는 뮤지션들을 대부분 소개하고 있지만, 세계의 파티 피플들은 어떻게 음악을 소비하고 즐겨왔는지, 테크노와 하우스는 무엇이 다른지, 대체 EDM은 무엇인지부터 착실하게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