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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극장판 <겁쟁이 페달: 더 무비>
김현수 2016-01-13

<겁쟁이 페달: 더 무비>는 작가 와타나베 와타루의 동명 만화 <겁쟁이 페달>이 원작인 TV판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연결되는 세편의 극장판 가운데 3편에 해당한다. 앞선 두편의 극장판 <겁쟁이 페달: 리라이드>(국내 미개봉), <겁쟁이 페달: 리로드>(국내 미개봉)가 방대한 TV판의 시즌1과 시즌2의 내용을 요약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면, 이번 3편은 앞으로 이어질 TV판 시즌3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스핀오프 격의 영화다. 원작자인 와타나베 와타루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전체를 보지 않은 관객도 <겁쟁이 페달> 시리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극장판에서 독자적인 이야기가 진행되기를 원했다.

자전거 레이스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소호쿠 고교 1학년 오노다는 선배, 동료들과 함께 전국체전에 출전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 3학년 선배들은 팀의 전력 향상을 위해 쉴 틈도 없이 ‘구마모토 산맥 레이스’ 출전을 강행한다. 오노다를 비롯한 멤버들은 전국체전에서 팽팽하게 맞섰던 경쟁자들과 또다시 경기를 펼치게 된다. 그런데 졸업을 앞둔 3학년 선배 마키시마가 진로 문제를 고민하다 탈퇴를 결심하자, 오노다와 팀원들은 큰 혼란에 빠진다. 소호쿠팀뿐만 아니라 마키시마의 경쟁자였던 하코네 고교의 도도 진파치 역시 그의 선택에 크게 실망하는 눈치다. 이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레이스는 시작되고, 오노다는 최선을 다해 팀을 결승점까지 이끈다. 노력하는 만큼만 실력으로 드러나는 자전거 레이스, 로드바이크를 타는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그린 <겁쟁이 페달> 시리즈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제작진은 전국체전이라는, 원작 만화에서는 가장 중요했던 사건 이후에 캐릭터들이 어떤 계기로 또다시 성장하게 될지를 고민하는 한편, 캐릭터들의 관계를 강조했던 전편들에 비해 이번에는 좀더 장르적인 재미를 강조한다. 레이스 특유의 빠른 액션 연출은 TV판보다 더 나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든든한 선배인 마키시마를 비롯한 졸업생들이 자신들의 뒤를 따를게 될 오노다와 후배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성장이라는 이 시리즈 전체의 주제를 더욱 견고하게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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