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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애니메이션 <극장판 프랭키와 친구들: 생명의 나무>
김수빈 2016-04-13

사고뭉치 북극곰 프랭키와 도깨비 요정 뚜, 쿠앙, 퐁의 이야기다. 식탐 많은 프랭키(안영미)는 반찬들을 남김없이 다 먹겠다는 조건으로 뚜(이소은)에게 고구마튀김을 얻어낸다. 하지만 얼마 먹지 못하고 음식이 남자, 프랭키는 쿠앙(김민정)과 함께 뒷동산에 몰래 잔반을 묻는다. 이후 습관처럼 잔반을 묻는 프랭키와 쿠앙 때문에 뒷동산엔 음식물쓰레기들이 쌓여간다. 더불어 고약한 냄새의 요괴버섯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요괴버섯을 먹은 곤충과 퐁은 비대해진 몸으로 동화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프랭키와 친구들은 이 모든 게 정화능력을 가진 생명의 나무에 문제가 생겨서임을 알게 된다.

‘친환경 애니메이션’으로 통하는 TV애니메이션 <프랭키와 친구들>의 극장판이다. 원작의 에듀테인먼트적인 성격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 음식물쓰레기 불법 매립에 의한 생태계 파괴를 만화적인 설정으로 풀어내며 어린 관객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린다. 또한 모자관계를 상징하는 뚜와 프랭키의 갈등 해결 과정을 통해 올바른 부모와 자녀 관계에 대해서도 모색한다. 독특한 건 ‘동화마을’이라는 영화 속 배경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고전 동화 속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활약한다는 점이다. 피노키오, 손오공, 개구리왕자 등의 고전 속 캐릭터는 물론 <겨울왕국>의 엘사를 똑닮은 ‘미사’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등장하고, 방구쟁이 산타, 잠꾸러기 엘사 등에 독특한 개성이 덧입혀져 크고 작은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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