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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마다 새롭게 소개되는 캐릭터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4: 아슬아슬 구조대작전>
문동명 2016-06-01

바나클(하성용), 콰지(정재헌), 페이소(엄상현) 등 옥토넛 멤버들은 오늘도 바삐 움직인다. 자기 집게발이 더 세다고 시도 때도 없이 싸우는 사마귀새우들을 말리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어미 물고기를 설득해 돌의 붕괴를 피해 물고기 가족을 구하랴, 갑작스러운 폭풍으로부터 노란 배 바다뱀 무리를 지키랴, 분주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4: 아슬아슬 구조대작전>(이하 <아슬아슬 구조대작전>)은 영국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바다 탐험대> 네 번째 시즌의 6개 에피소드를 짜깁기했다. 그래서 여느 극장 개봉용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소박하다는 인상이 짙다. 에피소드들은 각기 다른 사건을 선보이지만 10분가량의 러닝타임 아래 이어지는 전개는 느닷없고 밋밋하다. 제목의 ‘아슬아슬’은 차라리 유아층에게 적합한 수식처럼 보인다. 주요 캐릭터의 특성 또한 다양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르게 귀엽게 생긴’ 외모 외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오히려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소개되는 캐릭터가 해당 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구성돼 있어, <아슬아슬 구조대작전>은 그 편에 의지해 여러 에피소드를 차례차례 보여줄 따름이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을 우리나라 성우 팬들에 한정한다면 <아슬아슬 구조대작전>은 꽤 근사한 차림새를 자랑한다. 엄상현, 정재헌, 하성용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우들이 옥토넛 일원을 연기한다. 에피소드들 사이에 놓인 브리지인 ‘보고’ 시퀀스에서는 그들의 노래 실력까지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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