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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뒤늦게 성폭력 논란
윤혜지 2016-12-12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국내에만 유효한 것이 아니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에서 “버터를 이용해 폴(말론 브랜도)이 잔느(마리아 슈나이더)를 강간하는 장면이 마리아 슈나이더의 동의 없이 촬영되었다”는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2013년 인터뷰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다. 인터뷰 중 베르톨루치는 “강간 장면에서 버터를 이용하는 건 촬영 직전 아침에 말론 브랜도하고만 상의한 아이디어다. 배우로서가 아닌, 소녀로서의 마리아의 반응을 보고자 했다”라고 언급했다.

전세계로부터 비난을 듣고 있는 와중에 베르톨루치가 “얼토당토않은 오해”라며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새로이 밝혔다.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 것은 단지 버터 사용에 관해서였다. 시나리오에 강간 장면이 있다는 것은 마리아도 알고 있었다. 마리아가 그에게 가해질 폭력을 고지받지 못했던 거라고들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배우가 강간 장면의 여부를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협의하지 않은 소품의 사용으로 인해 수치심을 느꼈다면 그것은 성폭력이다. 베르톨루치의 무신경한 해명은 오히려 세간의 불같은 비난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한편 폴란드 대법원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미국 사법부의 수배를 받고 있던 로만 폴란스키의 신병 인도를 끝내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로만 폴란스키는 1977년 배우 잭 니콜슨의 LA 자택에서 당시 13살이었던 소녀에게 약을 먹인 뒤 소녀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사법부는 그때부터 39년간 폴란스키를 기소하려 시도했으나 그의 끊임없는 도주로 모두 불발된 바 있다. 이제 폴란스키는 적어도 폴란드에서만큼은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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