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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성폭력 의혹에 강력 반박하며 제보자 A씨 등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
김성훈 사진 최성열 2018-06-15

“예의가 없”다?

김기덕 감독.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방송에 나온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김기덕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성폭력 의혹 모두 허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지난 6월 12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홍종희)의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을 만나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나름대로 인격을 갖고 배우와 스탭을 존중하면서 대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부분에서 섭섭함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은혜를 아프게 돌려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22년 동안 영화 23편을 만들면서 나름 작은 성과가 있었다. (나에 대한 미투(#MeToo)를 보도한 <PD수첩>은) 그런 감독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아주 무자비한 방송”이라고 <PD수첩>의 보도를 비판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3월 6일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영한 <PD수첩> 제작진과 이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미투를 폭로한 배우 A씨 등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앞서 지난해 7월, A씨는 <뫼비우스>(2013)를 촬영할 때 김기덕 감독이 수많은 스탭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리고 폭언을 퍼붓고 모욕을 줬으며,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상대배우의 성기를 직접 잡게 한 혐의로 김기덕 감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지난해 12월 성폭력 혐의 모두 무혐의로 판단하고, 김 감독이 A씨의 뺨을 때린 혐의만 약식기소했다. A씨는 검찰의 무혐의 판단에 대해 불복해 재정신청을 냈지만 서울고법 형사31부(부장판사 배기열)는 지난 5월 18일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했다. 검찰은 김 감독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PD수첩>의 보도와 여배우의 증언이 김기덕 감독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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