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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이끄는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단장
장영엽 2018-12-06

영화제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

-영화제가 5회를 맞이했다. 지난 5년을 돌아본다면.

=올해까지 2천여편이 공모에 참여했고 총 33편의 영화가 수상했다. 한·중 젊은 영화인들의 꿈 실현을 돕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 CJ문화재단과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함께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를 시작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영화제를 통해 단편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특강, 마스터클래스, 피칭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양국 청년감독 발굴과 육성에 힘써왔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에 상하이국제과학보급단편영화대회에서 우수 조직상을 받았고, 출신 감독들은 칸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명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 입선해 중국 내 다양한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다.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들이 현재 중국영화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궁금하다.

=2회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씨에청린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굴복인생>(Life Smartphone)은 2018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애니메이션 후보 10편 중 하나에 올랐다. 그리고 같은 해 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했던 원무예 감독은 <아불시약신>으로 올해 55회 금마장영화제의 최우수신인감독상, 최우수원작각본상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 중국 극장가에서 30억7천만위안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또 4회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우얼쿤비에커 감독, 감독상을 수상한 궈진보 감독, 각본상을 수상한 씨에신 감독은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우바이 감독의 눈에 띄어 제작사와 계약하는 등 재능 있는 청년감독들의 본격적인 영화계 진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그림자의 영결식>의 공지웨이 감독은 지난 영화제에 관객으로 참여했다가 5회 영화제에서 입상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CJ문화재단이 단편 제작을 후원한 4회 수상자 왕펑 감독이 개막작 <조숭타호>로 돌아오는 등 영화제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았다는 생각이다.

=나 역시 정말 인상적이었다. 영화제에 관객으로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결국 실력으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스토리는 우리 영화제가 추구하는 ’꿈의 실현’이라는 명제와 일치한다. 공지웨이 감독이 우리 영화제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키우고 성장해가고 있다면, 바로 이런 사례가 이 영화제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말해준다고 본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앞으로도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양국 청년감독들에게 좋은 지원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 중국 단편 입선작의 경향을 말한다면? 어떤 작품이 인상적이었나.

=올해는 혈육간의 정과 치열한 중국 사회의 단면을 다룬 작품이 비교적 많았다. 중국도 경제·사회적으로 발전이 고도화되면서 인간의 본성과 본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영화적으로 관심을 표명하는 장르도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인간성이나 정 같은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청년감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대상 수상작 <그림자의 영결식>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청년들에 대한 기대치, 경쟁사회의 이면인 상실감 등을 짧은 시간 내에 뛰어난 스토리 전개와 영상미로 임팩트 있게 전달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젊은 청년감독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개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스토리업 단편영화감독 부문을 신설했고 12월 3일에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베트남 청년감독들을 발굴하고 단편영화를 제작, 지원하는 한베꿈키움청년단편상영회를 개최한다. 앞으로도 두 영화제를 통해 양질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청년감독을 육성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단편영화제로 도약하고자 한다. 또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한베꿈키움청년단편영화제를 연계해 아시아 영화산업 발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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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