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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소피 터너, “하루하루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진 그레이/다크 피닉스 역

-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는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엑스맨이라는 팀이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엔 진 그레이가 중심이다.

=앙상블 캐스트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스스로도 도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앙상블 멤버 중 한명이었고, <엑스맨> 촬영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재밌는 서머캠프 느낌이었다. (웃음) 이번엔 달랐다. 촬영 6개월 전부터 정신건강장애 증상에 관해 엄청나게 조사했다. 캐릭터를 현실성 있게 묘사하기 위해 환영, 환청, 기억상실, 자책 등의 상태에 놓이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자 많은 경험을 했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업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차이가 많은데, 사이먼은 엑스맨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이번 영화가 그의 첫 연출작이지만 시리즈에 오랫동안 참여해왔기 때문에 작업이 무척 순조로웠다. 각본보다 연출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이먼과의 작업은 좋은 기억뿐이다.

-캐릭터를 준비하기 위해 운동도 따로 했나.

=다행히 진은 염력을 쓰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뛰어다닐 필요가 없었다. 많이 앉아 있었다. (웃음) 모든 멤버에게 트레이너가 있었고, 기초운동을 매일 했다. 촬영현장에 운동기구를 설치해서 점심시간마다 조금씩 운동을 하곤 했다.

-제시카 채스테인의 캐릭터를 설명해줄 수 있나.

=진은 우주에서 구조 임무 중 섬광을 맞고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파워가 드러난다. 지금까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힘이다. 생명을 탄생시킬 수도 없앨 수도 있는 막강한 파워다. 제시카가 맡은 캐릭터는 코믹북에 등장하는 외계인을 합친 것인데, 그녀가 원하는 것은 진의 파워를 본인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다. (웃음)

-이번 영화에서 진 그레이는 코믹북 시리즈 중 어떤 것에 가장 가까운 것 같나.

=어렸을 때 오빠들이 <다크 피닉스 사가>에 푹 빠져 있었다. 그래서 내게 자주 코믹북을 읽어줬다. 좀더 자란 후에는 직접 코믹북을 읽었다. 너무 신기한 건 내가 <다크 피닉스> 외에는 코믹북을 전혀 읽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캐릭터를 내가 지금 연기한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물론 팬들이 원하는 코믹북 캐릭터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이 동일하지는 않다. 내가 생각하는 진 그레이를 솔직하게 최선을 다해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소녀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지만 할리우드 배우로서 그러기가 힘들 때도 있다고 말한 적 있다. 이제는 밸런스를 찾았나.

=잘 모르겠다. 아직도 나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것을 걱정하며 살기는 벅찬 것 같다. 하루하루 옳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노력을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소녀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린 팬들이 내가 한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성장 과정에서 롤모델로 삼았던 여성 히어로가 있나.

=엄마의 베스트 프렌드가 나의 히어로였다. 그의 딸이 내 친구이기도 한데, 남편을 암으로 잃고 홀로 딸을 키웠다. 정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분이다. 두 번째 히어로는 누가 뭐래도 나의 엄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도 끝이 났다.

=아직까지 끝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촬영을 늘 여름부터 시작했는데, 여름이 돼야지 실감이 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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