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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 <시티헌터>를 사랑해온 관객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이나경 2020-06-23

의대생이자 인기 모델인 아이(이토요 마리에)는 괴한들의 위협에 못 이겨 업계 최고 해결사 ‘시티헌터’ 료(가미야 아키라)를 경호원으로 고용한다. 료는 업무 파트너 카오리(이쿠라 가즈에)와 함께 아이의 일상을 따르며 경호를 이어간다. 카오리는 아이의 촬영 현장에 동행했다가 어린 시절 친구인 신지(야마데라 고이치)를 우연히 만나 과거를 추억하며 회포를 풀기도 한다. 하지만 신지는 언제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해 무기 파는 일을 하고 있으며, 최첨단 살인 병기 뫼비우스를 통해 야망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과연 시티헌터 일당은 그의 계획을 막고 위험에 빠진 도시를 지킬 수 있을까.

<시티헌터>가 20년 만에 오리지널 스탭과 재결합해 관객을 찾는다. 호조 쓰카사의 만화 원작 스토리라인을 따르며, 대부분의 주요 캐릭터가 빠짐없이 등장한다. 료의 권총과 카오리의 100t 해머 역시 그대로다. 전쟁터가 되어버린 신주쿠를 배경으로 한 대규모 총격전과 액션신은 눈길을 끌 만하다. 원작을 보며 자랐거나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티헌터> 시리즈를 사랑해온 관객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요소는 충분하다. 다만 원작에서처럼 서사의 흐름과 무관하게 여성의 특정 신체를 강조하는 작화, 불필요한 대사나 행위 역시 등장하는데, 이를 소비하는 방향에서 오는 불편함과 불쾌함을 지울 수 없다. 비슷한 연유로 특정 타깃층 외의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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