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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나이트' 기이한 호텔에 머물게 된 부부의 섬뜩한 하룻밤
이보라 2021-07-16

코우로시 아하리 감독의 <더 나이트>는 어느 부부의 섬뜩한 하룻밤을 다룬다. 바박(샤하브 호세이니)은 친구들과 부부 동반 모임을 마치고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다. 몽롱한 정신으로 아내 네다와 한살배기 딸이 탄 자동차를 운전하던 그는 결국 길을 잃고, 부부는 아침이 올 때까지 근처 호텔에서 머물기로 한다. 수상하고 꺼림칙한 태도의 지배인, 연달아 일어나는 불가해한 현상들을 맞닥뜨리며 부부는 이 기이한 호텔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영화는 어느 작중인물을 통해 “진실을 말하면 아침이 올 것”이라는 대사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이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유추하게 만든다. 하룻밤 동안 평범한 부부의 얼굴 뒤에 가려진 그늘이 서서히 드러난다.

<더 나이트>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외피를 둘렀지만 사실 짜릿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기 위해 긴장감을 쌓아올리는 전략을 따른 영화는 아닌 듯하다. 영화는 차라리 인간의 죄의식과 부채감에 집중하는 드라마로서 더 인상적이다. 특히 이란의 거장 아시가르 파르하디 감독과 협업했던 배우 샤하브 호세이니의 연기는 정면 숏과 클로즈업이 두드러진 이 영화 안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내며 영화에 안정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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