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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 악령으로부터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사투
오진우(평론가) 2021-07-16

벤(존 폴 하워드)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가 내린 곳은 한적한 바다 마을. 이곳에 아빠 리암(자마이손 존즈)이 선착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고 있다. 벤의 부모는 이혼했으며 벤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 집에 놀러 온 것. 어느 날 벤은 옆집에서 나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 소리는 옆집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옆집 꼬마 딜런(블레인 크로카렐)이 선착장에서 진행하는 보트 수업에 결석한 걸 알고 의심이 든 벤은 옆집으로 향한다. 벤이 딜런의 아빠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자 그는 자신에겐 아이가 없다고 대답한다.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정체불명의 악령으로부터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려는 벤의 사투를 그린 판타지 호러 영화다. 그간 많이 봐오던 할리우드 호러 장르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독특한 지점은 악령이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살인을 저지른다는 설정이다.

이 설정은 영화 후반부의 반전에 기여하며 범작 수준을 탈피하려는 연출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영화엔 고어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정체불명의 존재가 죽은 사슴의 배를 가르며 기어나오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하지만 숲속 이미지, 악령들이 사는 나무 밑의 다른 공간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느낌을 주며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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