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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예리한 풍자와 블랙유머가 가미된 직장 배경 영화 '굿 보스'

최근 우수 기업상 후보에 오른 저울 제조 회사 블랑코 스케일즈는 심사위원들의 방문을 앞두고 있다. 이에 사장 블랑코(하비에르 바르뎀)는 직원들의 기강을 잡으려 노력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를 운 영 중인 블랑코는 ‘가족주의’ 경영 이념을 자랑스레 내세우고, 겉보기에 회사는 완벽하게 굴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사정은 다르다. 정리해고를 당한 호세(오스카 데 라 푸엔테)는 아이들을 앞세워 복직 요구 시위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일한 직원 미랄레스(마놀로 솔로)는 집안 문제에 정신이 팔려 업무에 영 집중하지 못한다. 한편 블랑코는 새로 온 인턴 릴리아나(알무데나 아모르)와 은밀한 시선을 주고받는다.

스페인 감독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의 <굿 보스>는 우수 기업상 수상을 눈앞에 둔 어느 사장의 일주일간의 고군분투를 그려낸다. ‘을’의 입장에서 사회생활의 비애를 담아내는 보통의 직장 배경 영화들과 달리 ‘갑’의 시점을 중심으로 예리한 풍자와 블랙유머에 무게를 뒀다. 특히 극중 회사에서 제조하는 ‘저울’은 영화에서 꽤 중요한 상징으로 기능하는데, 이를 서사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재미를 더한다. 결과적으로 감독은 전작 <어 퍼펙트 데이>(2016)에 이어 다시금 몰입도 높은 블랙코미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하비에르 바르뎀의 능청스러운 연기 또한 몰입감을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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