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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의 상상력에 열대야를 잊는다

홈시지브이 내달3일부터 초기작 <듀얼>등 6편 방영

때로 그가 태어난 별이 어디인지 의심가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 인류의 상상력을 훌쩍 넘어서는 우주적 상상력의 소유자들, 그러니까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이 말이다. 스필버그가 만들어낸 놀라운 꿈과 상상의 세계를 6일간 매일 둘러볼 기회가 온다. 케이블방송 영화채널 홈시지브이가 8월3~8일 연속 편성한 특집 ‘스필버그의 모든 것’에서다.

3일 저녁 8시15분 <듀얼>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1971년 작품으로, 감독으로서 스필버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초기 대표작이다. 승용차를 타고 가던 평범한 남자가 고속도로 위에서 대형트럭을 모는 미치광이 운전사의 사냥감이 되면서 벌이는 사투를 담았다. 티브이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자동차 추격 장면의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빼어난 편집은 웬만한 극장용 영화도 따라가지 못할 극적 긴장감을 창출하고 있다. 보고 나면 저절로 큰 숨을 몰아쉬게 될 정도다. 쫓기는 자의 세밀한 심리묘사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엔 스필버그 초기의 에스에프 판타지 <미지와의 조우>가 방영된다. 외계인을 우호적인 존재로 그린 77년 작품으로, 외계인을 지구 침공의 위협적 존재로 바라봤던 이전까지의 에스에프물과 확연한 경계를 그었다. 이런 색다른 상상력은 이후 <이티>와 <에이아이> <테이큰> 등으로 이어진다.

5일엔 흑인노예들의 선상 반란 사건을 다룬 <아미스타드>(오후 6시45분)가, 6일엔 스탠리 큐브릭 미완의 프로젝트를 스필버그가 이어 완성한 에스에프 영화 <에이아이>(저녁 7시)가 안방을 찾는다. 또 7일 오후 6시45분엔 2002년 미국 최고 흥행작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숨돌릴 틈 없는 에스에프 액션으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미래는 과연 결정된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첨단 테크놀러지 영상 속에 담았다. 8일의 주자는 톰 행크스, 리어노더 디캐프리오 주연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이다. 60년대 실존했던 10대 천재 사기꾼의 이야기를 코믹한 유머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에 앞서 2일엔 스필버그 제작의 10부작 에스에프 대작 <테이큰>(월·화 오전 1시)이 앙코르 방영에 들어간다. 지난 3월 홈시지브이로 국내에 첫 소개된 작품이다. 스필버그가 2002년 기획총괄을 맡아, 10편을 다 다른 감독들이 연출했다. 외계인에 납치돼 대대로 실험대상이 되는 키스 가족, 외계인과 유에프오를 이용해 정부에서 권력을 이어가는 크로포드 가족, 외계인의 피를 물려받는 클라크 가족 등 외계인과 서로 다른 관계를 맺고 있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티> <미지와의 조우> 등에서 선보인, ‘우주 어딘가에 있을 앞선 외계 생명체’에 대한 스필버그의 지속적 상상력의 결정판 격이다. 2003년 에이미상, 미국티브이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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