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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이제 흥행도 문제없다!
2002-01-21

<나쁜 남자> 17일까지 전국 25만명, <디 아더스>도 선전김기덕 감독이 흥행감독의 반열에 오른 것인가. 지난 1월11일 개봉한 <나쁜 남자>가 흥행가에 일으키고 있는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조재현과 서원이 주연을 맡은 <나쁜 남자>는 1월11일부터 주말 3일 동안 전국 13만명을 동원해 돌풍을 일으키더니, 평일에도 서울 1만1천여명을 비롯해 전국 2만7천∼2만8천명선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1월17일 현재 서울 11만여명, 전국 24만6천명을 불러들이고 있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전국 50만 관객 동원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주말 3일 동안의 흥행기록 13만명은 그동안 김기덕 감독의 전작 6편의 스코어를 합친 9만여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 그동안 그의 영화 중 가장 흥행이 잘된 영화는 <섬>으로 전국 5만명을 동원했고, <수취인불명>이 1만3천여명을 기록했으며, <야생동물보호구역> <파란 대문>이 각각 1만여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의 특징은 중년 남성부터 20대 여성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매회 찾아오고 있다는 점. 국제적 명성을 높여가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꾸준한 작품활동과 <피아노>를 통해 폭발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조재현이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기록적` 흥행에 대해 제작사 LJ필름은 물론이고 투자사 튜브엔터테인먼트, 배급사 CJ 모두 고무된 분위기다. 김기덕 감독도 “모두 조재현 등 다른 이들의 덕택”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밝은 표정만은 숨기지 못한다는 것이 제작사의 이야기다.한편 겨울방학을 맞은 극장가는 다양한 작품에 관객이 비교적 고르게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나쁜 남자>를 비롯해 전국 250만명을 돌파한 <반지의 제왕>, 18일까지 전국 45만명이 든 <디 아더스>, 17일까지 380여만명을 기록중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5일자로 300만명의 벽을 넘어선 <두사부일체>가 이른바 ‘빅5’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디 아더스>는 1월11일 주말 3일 동안 서울에서 10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였지만, 18일까지 24만명을 동원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장편 디지털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작품은 18일 현재 전국 8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배급사 청어람은 서울 5개관을 확보한 뒤 장기상영을 추진중이다. 1월11일 개봉한 신승수 감독의 <아프리카>와 타이영화 <잔다라>도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하지만 이들 `빅5`의 체제가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전망이다. 25일 강우석 감독, 설경구·이성재 주연의 <공공의 적>이, 2월1일 이시명 감독, 장동건 주연의 ,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 호크 다운> 등 공룡급 프로젝트가 등장하면서 흥행가는 또다시 새판을 짜게 될 것이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