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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 탁월한 재능만이 존재의 이유일까
김소미 2021-01-19

재즈 피아니스트의 꿈을 간직한 계약직 음악 교사인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는 데뷔 무대의 기회를 얻자마자 뉴욕의 맨홀에 빠져 혼수상태가 된다. 어린 영혼들이 지구로 갈 채비를 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 그는 반항적인 영혼 22(티나 페이)를 만나 지구 귀환을 꿈꾸기에 이른다.

모든 인간이 저마다의 성격과 소명을 미리 안고서 태어난다는 상상력으로부터 여정을 시작하는 <소울>은 탁월한 재능의 실현에 삶의 소명이 있다고 믿는 현대인에게 존재의 본질을 다시 묻는 영화다. 서사와 이미지의 새로움보다는 주제와 조응하는 장면의 유려함, 완성도, 그리고 성숙한 시선으로 승부하며 살아간다는 일의 아름다움을 알려온다. 실사에 근접한 3D와 대담한 추상으로 빛나는 2D의 이중 세계를 펼치는 디즈니·픽사 스타일의 오랜 내공 역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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