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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슨 웰스>, <소품으로 본 한국영화사-근대의 풍경>
2001-09-20

임재철 외 지음/ 한나래 펴냄/ 1만원

<오슨 웰스>

위대성을 재론한다는 게 진부한 거장이 있다면 그건 오슨 웰스다. 그러나 그는 과연 우리에게 온전한 모습으로 알려져 있는 걸까. 한나래에서 펴낸 <오슨 웰스>는 영화사를 뒤흔든 데뷔작 <시민 케인>의 감독, 혹은 <제3의 사나이>의 매혹적인 미지의 사내로 남아 있는 오슨 웰스의 풍요로운 작품세계를 개괄하려는 기획이다. 물론 <시민 케인>은 불멸의 걸작임이 분명하지만, 이상하게도 널리 보여지지 않는 <심야의 종소리> <위대한 앰버슨가> <악의 손길> 등 그의 다른 작품들도 <시민 케인> 못지않은 중대한 미학적 성취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여섯 필자의 논문을 모아놓은 적은 분량의 책이지만, 오슨 웰스 영화세상의 전모를 아는 데는 꽤 유용한 길잡이가 될 만하다

<소품으로 본 한국영화사-근대의 풍경>

차순하 외 지음/ 소도 펴냄/ 3만원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진 못하겠지만, 귀한 책이 나왔다. 분야별 역사가 쌓여야 제대로 된 통사가 나오는 법. <소품으로 본…>은 40년 동안 400편의 영화에서 소품을 담당했던 차순하씨와 소장 영화학도들이 힘을 합쳐 소품이란 소재를 중심에 두고 한국영화의 풍경을 소묘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소품을 담당했던 노스탭들과 노감독들의 증언을 풍부하게 실어(1부)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영화제작 환경을 아주 꼼꼼히 채록했다는 점. 컬러 화보도 풍부하다. 2부와 3부는 책 제목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소장학도들이 이 시기의 대중영화들을 장르별로 정리하고 있다. 역시 한국영화사의 의미있는 초석이 될 만한 연구성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