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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아르테>, 영화지원 정책 본격화

연간 20여편의 독립 장편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약속

“유럽인들을 위해 문화적, 세계적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 방영할 것”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프랑스-독일 중심의 유럽 합작 텔레비전 채널인 <아르테>(Arte)는 1991년 창사 이후 10여년 동안 유럽의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 채널로서 기능해오면서 동시에 영화분야(제작 및 배급)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2003년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르테>는 연간 총매출액의 약 5% 이상을 영화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프랑스의 다른 텔레비전 채널들의 투자비율(약 3.2 %)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제롬 클레망 <아르테> 회장은 2004년 2월3일 공식발표를 통해 향후 <아르테>의 영화지원 정책을 표명했다. <아르테>는 앞으로 연간 20여편의 비상업적 독립 장편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제작 지원과 함께 창작 다큐멘터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러한 정책을 기반으로 <아르테>는 2004년에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연작영화, 샹탈 애커만의 <내일 우리는 이사간다> 등을 공동 제작했으며, 현재 베누아 자코, 왕가위, 로베르 게디기안, 라스 폰 트리에, 올리비에 아사야스 등의 영화들이 <아르테>의 지원에 힘입어 제작 중에 있다.

정보와 지식의 전달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방송 다큐와는 달리, 창작 다큐멘터리는 사물과 현상에 대한 작가 고유의 관점과 관객과의 문제의식의 공유라는 특성을 지닌다. 2003년 니콜라 필리베르의 다큐멘터리 <마지막 수업>(사진)의 세계적 성공에 고무된 <아르테>는 앞으로 1년에 3편의 창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초청되고 2004년 2월 상영관 개봉 뒤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캄보디아 출신 시네아스트 리티 판의 <S-21, 크메르 루즈의 살인기구>는 <아르테>가 공동 제작한 창작 다큐멘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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