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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BC.com 설문조사 결과, 올해 최악의 영화는?
2004-12-29

MSNBC.com이 2004년 최악의 영화를 온라인 투표로 선정했다. 좋은 영화만큼 나쁜 영화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다양한 사람들이 무작위로 참여하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이므로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듯하다.

대망의 1위는 빈 디젤의 <리딕>이 뽑혔다. 어설픈 스토리와 생기없는 캐릭터에다가 특수효과만 남발했기 때문이라고. 영화라기보다 비디오게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2위는 <캣우먼>. 할리 베리가 몸에 달라 붙는 까만 라텍스 의상을 입은 모습은 매력적이지만 그 외에는 원작만화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 중평이다. 이 영화의 최대 희생자는 악역으로 출연한 샤론 스톤이라고. <스텝포드 와이프>는 ‘원작보다 훨씬 못한 리메이크’로 3위에, <나인 야드2>(The Whole Ten Yards>는 ‘재난 코미디’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비아냥과 함께 4위에 뽑혔다. 이 밖에도 <레지던트 이블2>, <파파라치>, <택시>, <서바이빙 크리스마스>, <엔비>(Envy),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등이 5위부터 10위까지 선정됐다.

윤효진 hyojean@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