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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뉴스위크>가 밝힌 2005년 아카데미에 대한 5가지 예상
오정연 2004-12-30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을 둘러싼 호사가들의 예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뉴스위크>는 지난 12월17일, 2005년 오스카의 행방에 대한 이슈들을 열거하고 이에 대한 예상을 제시했다.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빅4’와 관련한, 맞히면 좋고 틀려도 그만인 다섯 가지 질문과 대답은 다음과 같다. 믿거나 말거나~.

첫째, <사이드웨이스>는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쥘 것인가? 대답은 아니오. <사이드웨이스>는 뉴욕과 LA비평가협회로부터 각각 4개와 5개 부문에 걸쳐서 상을 받았고, 내년 골든글로브에도 감독상과 함께 최우수 뮤지컬 및 코미디, 각본, 남녀 연기상에 걸쳐 무려 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최고의 기대주. 그러나 예술가의 영감과 관련한 내용 혹은 애끓는 인생역전 등 강렬한 이야기에 후한 점수를 주는 최우수 작품상만큼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여행을 다룬 이 영화에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둘째, 마틴 스코시즈는 드디어 감독상 수상에 성공할까? 대답은 예. 비록 유력한 감독상 후보로 점쳐졌던 <갱스 오브 뉴욕>을 가지고도 쓴잔을 들이켜야 했던 그이지만, 할리우드의 고전영화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바친 영화 <애비에이터>라면 필생의 숙원 성취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 <애비에이터>가 <갱스 오브 뉴욕>만큼 지나치게 강렬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도 이에 대한 그럴듯한 근거가 되어준다.

셋째, 힐러리 스왱크의 여우주연상 2회 수상은 가능할까? 대답은 아니오. 이유는 아직은 때가 아니기 때문. 물론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스왱크가 보여준 연기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지만, 그는 이미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한 차례 오스카를 손에 넣었다. 여태껏 두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가지고 있는 여배우는 10명뿐. 보수적인 아카데미 회원들은 캐서린 헵번, 비비안 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이 속한 묵직한 이 그룹에 스왱크를 넣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넷째, 제이미 폭스와 돈 치들이 동시에 후보로 지명되어, 4년 만에 다시 한번 2명의 흑인배우가 동시에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 대답은 예. 일단 <레이>의 폭스는 거의 수상이 확실시될 정도. 치들이 출연한 <호텔 르완다>는 1천명에 가까운 르완다 난민을 구출한 남자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의 입맛에는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인크레더블>은 최우수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대답은 부정적이다. 아카데미는 인간의 세계에 가상 캐릭터들이 침범할 수 없도록 이미 2년 전에 최우수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문을 만들었다. 게다가 올해 ‘니모’도 성공하지 못했던 것인데 제아무리 ‘Mr. 인크레더블’이라도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것.

오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