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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의 신, 호금전이 온다
2001-06-29

검끝에 이는 선풍 (禪風)으로 공(空)의 시학을 펼치다

<첩혈쌍웅>의 발레 같은 총격전 어딘가에 아름다움이 감춰져 있다면, <와호장룡>의 눈부신

검투장면에서 허무의 심연이 전해진다면, 그리고 <천녀유혼>의 바람결 같은 비상에 시적 떨림이 감지된다면, 그건 그들이 모두 호금전의

후예들인 까닭이다. 가장 세속적인 무협영화를 통해 숨막히는 동선과 운무의 미학을 창안하고 찰나의 삶을 명상한 위대한 감독. 전설이라 불러 과하지

않은 무협영화의 신호금전이 온다. 7월12일부터 열릴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가 <협녀>를 비롯, 그의 다섯 작품을 상영하는 것이다.

조악한 화질의 사지절단된 비디오가 아닌 창조주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필름으로 호금전을 만나는 것이다. 이건 올 여름의 가장 기쁜 소식 가운데

하나다.편집자

胡 金 銓 King

Hu (1931∼97)

1932년 베이징 출생.

1949년 홍콩으로 이주.

1950년 무대 디자인 조수로 영화계 입문. 이후 시나리오 작가, 배우 겸업.

1958년 쇼브라더스 입사. 배우 겸 조감독으로 활동.

1964년 <대지아녀>(大地兒女)로 감독 데뷔.

1965년 <대취협>(大醉俠) 개봉. 비평과 흥행 성공.

1968년 <용문객잔>(龍門客棧) 개봉. 흥행 기록 수립.

1971년 <협녀>(俠女)를 3년 만에 완성.

1973년 <영춘각의 풍파>(迎春閣之風波) 개봉.

1975년 <충렬도>(忠烈圖) 개봉. 칸영화제에서 <협녀>가 기술공헌상 수상.

1979년 <공산영우>(空山靈雨), <산중전기>(山中傳奇) 개봉.

1980년 홍콩, 대만, 중국, 미국을 오가며 두편의 영화, 카라얀과의 오페라 기획하다 무산.

1981년 대만에서 첫 코미디 <종신대사>(終身大事) 연출.

1982년 <천하제일>(天下弟一).

1983년 옴니버스 <대윤회>(大輪廻) 중 <제1세>.

1984년 미국 각 도시에서 회고전 순회 개최. 몇 가지 프로젝트 무산.

1986년 타이베이에서 연극 <나비의 꿈> 연출.

1988년 일본에서 회고전 개최.

1989년 <소호강호>(笑傲江湖) 연출하다 중도 하차.

1992년 <화피지음양법왕>(畵皮之陰陽法王).

1996년 준비중이던 <화공혈루사>(華工血淚史)에 주윤발 캐스팅.

1997년 1월14일 타이베이에서 심장수술 직후 사망. 유해는 LA에 묻힘.

▶ 무협영화의

신, 호금전이 온다

▶ 호금전

감독의 작품세계

▶ 미리보는

부천영화제 초청작 다섯 편

▶ 호금전

마지막 인터뷰

▶ 호금전을

추억하다

▶ 회고전을

열기까지 준비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