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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반지의 제왕>? <무극>
권민성 2006-02-01

초인적 능력을 지닌 노예 쿤룬(장동건)은 야망으로 불타는 장군 쿠앙민(사나다 히로유키)을 도와 전쟁에 승리한다. 장군 대신 갑옷을 입은 쿤룬 앞에 아름다운 왕비 칭청(장백지)이 나타나고, 그는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쿤룬은 목숨 내놓고 칭청을 구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장군으로 오해한다. 결국 노예 쿤룬은 왕비 칭청에게 사랑을 전하지 못한다. 쿤룬, 쿠앙민, 칭청의 엇갈린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 참고로 ‘무극’은 모든 사람이 평생 지니고 가야 하는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지도라는 뜻이라고.

아시아판 <반지의 제왕>?

한국, 미국, 중국 3국의 공동제작한 <무극>은 3년 간의 기획을 걸쳐 탄생한 로맨스 판타지 대작이다. 베를린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골든 글러브 노미네이트,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 등에서 미리 선보인 이 작품은 최근 중국시장을 석권하기도 했다. <무극>의 캐스팅과 스탭은 화려하다. 한국의 장동건, 중국의 장백지,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 등 톱스타와 <패왕별희>의 첸 카이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피터 포 촬영감독과 티미 입 미술감독, <진주만> <글래디에이터> 등을 작업한 클라우스 바텔트 음악감독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탭들이 뭉쳤다. 중국 정부는 영화를 위해 도로까지 건설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덕분에 총 3천만달러(한화 약 300억원)의 비교적 저렴한(?) 제작비가 소요됐다고.

장동건의 저력

2005년 연말, 해적 ‘씬’으로 나타나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장동건. 이미 아시아의 스타 대열의 선두에서 뛰고 있는 장동건을 캐스팅하기 위해 거장 첸 카이거는 1년 이상 러브콜을 보냈다. 장동건의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새로 조정했을 정도. 장동건은 7개월 간의 촬영기간 동안 일사병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태풍> 때 타이어, 러시아어까지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보인 그는 이번에도 중국어 훈련을 통한 후시녹음까지 직접 할 정도로 끝까지 열의를 보였다. 장동건은 1월 말 프로모션 차 일본을 방문, 한류 4대 천왕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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