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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CJ-쇼박스 또 입씨름… 재밌냐?
이영진 2007-01-10

2006년도 전국 관객 수 통계 놓고 1위 쟁탈전

지난해 말 관객 수 통계를 두고 한차례 입씨름을 벌였던(<씨네21> 584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의 신경전이 2라운드에 들어갔다. CJ는 1월4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해 전국에서 3350만4846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3198만6325명을 끌어들인 쇼박스를 제치고 배급사별 관객 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J쪽은 “실제 전국 관객 수의 85% 정도가 반영된(스크린 가입률은 91%)”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바탕으로 집계한 것이라 “신뢰할 만한” 통계라고 덧붙였다. <미녀는 괴로워> <조폭마누라3>의 흥행으로 막판 뒤집기를 통해 2년 연속 수위 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장담했던 쇼박스가 CJ의 이 같은 주장을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다. 쇼박스 관계자는 “<괴물> 관객 수만 1300만명 아닌가. 영진위 집계로 하면 <괴물> 한편만 해도 우리가 270만명 이상의 스코어를 손해봤다”면서 “영진위 집계에서 누락된 15%는 대개 지방 관객이다. CJ 영화들이 서울에서 잘되는 것에 비해 우리 영화들은 지방 관객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쇼박스는 <플라이 대디> <생, 날선생> <열혈남아> 등 5편의 시네마서비스 배급작의 관객 수 50%를 CJ가 11월에 자사 배급 영화 스코어에 끼워넣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쇼박스는 또 논란이 일기 전 양 사가 한 경제지에 밝힌 것처럼 11월까지 전국 관객 수에 있어 CJ에 338만명 뒤진 것은 맞으나 12월 상영작으로 격차를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쪽은 “영진위 집계에서 누락된 극장들은 쇼박스 영화만 상영하나”라고 반문하며 “<타짜> <투사부일체> 등만 해도 누락 스코어가 270만명쯤 된다”고 말했다. 시네마서비스 배급작 스코어를 포함한 것과 관련해선 “배급수수료를 절반씩 나눈 공동배급 작품들”이라며 쇼박스의 주장이 ‘억지’라고 반박했다. 2006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신 배급사는 도대체 어디일까. 당신은 궁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