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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영화인] “이런 진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병진 2007-10-08

<취화선>

“이런 진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 대통령이 몇몇 한국영화 DVD를 김 위원장에게 안겼습니다. <취화선> <오아시스> <올드보이> <말아톤> <천하장사 마돈나> <라디오 스타> 등 10개 작품입니다. 그런데 혹시 이미 어둠의 경로를 이용해 본 영화만 수두룩 한 건 아닐까요? ^^

“축하전화까지 받았다. 그런데 이게 뭐 그리 축하할 일인가. 기껏해야 이걸 계기로 잘되는 길은 납북 정도인 것 같은데, 물론 평양은 나한테도 미지의 지역이라서 호기심은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서울이 살기 좋은 것 같다. (웃음) 다만 영화를 만들면서 트렌스젠더 분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랐는데, 대통령이 짐꾸러미에 넣어주셔서 무해한 영화로 인식된 것 같아 기쁘다.” _납북이 나쁘다기보다는 영화를 만들기에는 서울이 좋지 않겠냐는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

“북한에도 자폐아나 장애아들이 많은데, 김 위원장이 영화를 계기로 그들에게 관심을 갖기 바란다. 만약 그분이 영화를 보고 정윤철을 데려오라고 한다면… 글쎄, 가서 찍는 것도 좋지 않을까? 아무래도 그곳에서는 극장에서 교차상영이 되는 일이 없을 것 아닌가. 그분이 내 영화만 상영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줄 테니까.” (웃음) _적어도 3개월은 장기상영을 시켜주지 않겠냐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

“별다른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 사실 이게 그다지 대단한 일도 아니고, 무슨 의미가 있는 일도 아니잖아. 그 양반이 범상치 않은 인물인 건 맞지만, 어차피 먹고 싸는 인간인데 뭐. <라디오 스타>가 주로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 재밌게 보였으니까, 그 양반도 그 나이면 꽤나 재밌게 보겠지.” _그 정도의 권력을 누리고 살아도 늙으면 어쩔 수 없을 거라는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