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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일본 관광특구라도 영화특구는 아닌 명동

수준높은 일본영화 상영하던 극장 CQN명동 공식 폐관

CQN명동이 4월6일 공식 폐관한다. 2006년 1월14일 개관 후 2년여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박치기!> <린다 린다 린다> <디어 평양> <유레루> <훌라걸스>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등 일본 본사인 씨네콰논이 제작하거나 배급하는 수준 높은 일본영화들을 많이 상영했던 곳이다. 저예산 예술영화를 성실하게 상영해온 터라 아쉽다. 최근에는 일본영화걸작선 무료상영회를 개최하는 등 일본 고전영화를 이해하는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들어왔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유동 인구는 많아도 명동이라는 지역 특성상 씨네콰논 색깔의 일본영화와 예술영화를 찾을 만한 인원이 적었던 것 같다” 씨네콰논 코리아의 이애숙 부사장의 말이다. 꾸준한 속도로 관객이 늘긴 했지만 적자를 해소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 폐관의 이유. 이 부사장은 “복잡한 건물문제도 있다. 극장이 들어설 때부터 얽혀 있던 건물주의 소유권 문제가 끝내 해결되지 않으면서 입주자인 우리 극장쪽도 피해를 본 셈”이라고 덧붙였다. CQN명동을 어딘가에서 인수하여 극장업을 계속하게 될지, 다른 용도로 변경될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씨네콰논 코리아는 “그동안 찾아주신 관객에게 감사드린다”며 CQN명동 멤버십 회원을 중심으로 ‘땡큐 페스티벌’을 4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연다. 그동안의 주요 상영작을 중심으로 한 ‘굿바이’ 무료 상영회다. 비회원은 3천원. 극장 사업을 접은 씨네콰논 코리아는 당분간 수입과 배급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