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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소믈리에의 세상과 소통하기
사진 오계옥김도훈 2008-07-08

첫 시도되는 양방향성 IPTV영화, 이철하 감독의 <스토리 오브 와인> 촬영현장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그래픽적으로 예쁜 걸로 골라주세요.” 이철하 감독(<사랑따윈 필요없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스탭이 진열장에 꽂힌 기백개의 와인 중 하나를 골라낸다. 영화 <스토리 오브 와인>의 마지막 촬영이 한창인 이곳은 오전 9시 강남역 근처의 와인바 ‘스토리 오브 와인’이다. 아침부터 와인 냄새를 맡으니 기분이 알딸딸하다. 스탭들도 기분좋게 취해 있는 듯하다. “하루에 20시간씩 찍느라 다들 잠이 모자라서 그래요.” 김효정 PD의 말이다.

이기우가 연기하는 민성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와인업계에 뛰어든 소믈리에다. “소심한 녀석이에요. 하지만 와인 일을 하면서 자기만의 철학과 소신을 갖게 되는 녀석이죠.” 민성은 소믈리에 일을 하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말이 통하지 않는 용병 야구선수와 와인으로 우정을 나누고, 손님으로 온 남녀를 커플로 만들어준다. 재미있는 건 관객이 초보적이나마 민성의 이야기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토리 오브 와인>은 싸이더스FNH가 제작하는 국내 최초의 양방향성 IPTV영화다. 시청자는 영화 중간에 제시되는 와인 리스트에서 원하는 와인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모두 네편으로 기획된 IPTV 프로젝트의 첫 번째 타자 <스토리 오브 와인>은 올 10월 메가TV를 통해서 유료 상영된후 11월 OCN에서 개봉한다. 뒤를 이을 세명은 <생날선생>의 김동욱, <아버지와 마리와 나>의 이무영, <나의 결혼원정기>의 황병국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