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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환] 유하 감독이 왜 예뻐했을까
정재혁 사진 최성열 2009-01-08

<쌍화점>의 배우 임주환

홍림의 오른팔 한백. <쌍화점>의 임주환은 믿음직스럽다. 그가 연기한 한백은 궁녀와 눈이 맞아 궁 탈출을 시도하지만 동시에 홍림(조인성)이 밟지 말아야 할 선례를 제시한다. 홍림과 왕, 왕후의 삼각관계를 흐뜨리지 않으면서 탄탄한 기둥이 된다.

중학생 때부터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배우 임주환도 그렇다. 그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보다 쇼장을 먼저 밟았지만 신인배우가 익히 보여주는 긴장이나 어색함을 처음부터 털어냈다. “카메라를 따라갈 필요는 없다. 카메라가 배우를 따라가는 거다”란 조언을 받고 시작한 드라마 <눈의 여왕>의 건우나 영화 <도레미파솔라시도>의 편안한 남동생 역할은 탄탄한 신인배우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는 <쌍화점>에서 “가장 적게 편집된” 출연자다. 한백이 가진 역할의 중요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임주환은 모르는 건 묻고, 헷갈리는 건 고민하며 연기와 마주했다.

스탭들의 전언처럼 “유하 감독이 임주환을 유달리 예뻐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쌍화점>의 고문장면을 준비하면선 사극의 인두장면을 찾아보며 공부했고, 첫 영화였던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선 모든 촬영을 따라다니며 현빈의 연기, 매력을 탐구했다. “현빈씨가 저랑 동갑이에요. 저 친구는 영화주인공을 하는데 무슨 매력이 있을까 궁금했죠.”

임주환은 2008년 2월 소속사를 바꿨다. 모델 에이전시 중심의 회사에서 배우가 대다수인 조금 더 큰 규모의 회사로의 이동이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겠다”는 마음도 있고, “<종합병원2>의 치질환자 역할이나 단막극의 장님 역할처럼 이전 회사에선 노(NO)라 말했던” 역할에 대한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가능성을 발휘하고 레드카펫을 밟는 게 앞으로의 목표. “가장 바쁘게 보낸 2008년”을 닫고 임주환은 어떤 2009년을 열까. 그의 새해 첫 작품은 서우와 함께 출연하는 드라마 <탐나는도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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